진보개신교 "코로나 통로된 교회 참담..국민께 사죄"

정경훈 기자 2021. 1. 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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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진보 성향 개신교 단체들이 최근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 통로가 된 한국 교회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단체들은 "온국민의 일상적 삶을 정지시킨 팬데믹의 주요 감염 통로가 종교시설, 특히 한국 교회와 관련 시설이라는 점을 충격으로 받아들인다"며 "기독교에 뿌리를 뒀다고 자처하는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 IM선교회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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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YMCA, YWCA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팬데믹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한국교회 문제상황에 대해 사죄했다. 왼쪽부터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장, 신대균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이은영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뉴스1 이기림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진보 성향 개신교 단체들이 최근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 통로가 된 한국 교회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NCCK·한국YMCA전국연맹·한국YWCA연합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코로나 상황 속 대중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알렸다.

단체들은 "의료진과 방역 당국의 헌신을 무시하고 공익을 외면하며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이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해진다"며 "이들의 죄로부터 한국교회모두가 자유롭지 못함을 고백하면서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온국민의 일상적 삶을 정지시킨 팬데믹의 주요 감염 통로가 종교시설, 특히 한국 교회와 관련 시설이라는 점을 충격으로 받아들인다"며 "기독교에 뿌리를 뒀다고 자처하는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 IM선교회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은 국민 생명을 안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며 스스로 종교 집회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그런데도 정부 방역 조처를 '모이는 교회'의 예배 자유를 탄압하는 것으로 왜곡하며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앙의 본질을 상실한 채 영적·정신적 위기에 봉착한 한국 기독교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한다"며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도록 각자의 처소에서 기도하고 이웃을 배려하고 위로하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첨언했다.

회견에 참석한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장은 대표 발언을 통해 "여러 재난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여성들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더 가혹한 영향을 끼친다"며 "여성들의 무너진 일상의 삶을 복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코로나 감염 위기 속에서 '모이는 교회' 예배가 감염 확산의 또 다른 진원지가 된다면 이는 우리의 신앙이 지니는 공적 증언을 약화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세상과 분리돼 세상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교회와 신학으로는 고통을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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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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