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매출 63조2000억·영업이익 3조2000억원..사상 최대

이상규 2021. 1.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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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펜트업·집콕 수요 등으로 사상 처음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63조원을 돌파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9일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31.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은 4년 연속 6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8조7808억원, 영업이익 6502억원을 기록해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LG전자가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생활가전과 TV 부문 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펜트업(억눌린)·집콕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전과 TV 모두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생활가전(H&A)에서만 지난해 매출 22조2691억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률(10.6%)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TV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분기 만에 4조원을 회복하는 등 올레드(OLED) 등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현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개편을 준비중인 스마트폰(MC) 부문은 4분기 들어 24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장사업(VS)는 같은기간 영업적자가 20억원으로 줄었다.

LG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가 개발됨에 따라 시장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환율 변동,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 변동,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실물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등 저성장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을 광범위하게 접목해 고객가치 기반의 성장과 변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위생 가전과 공간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생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VS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와 커넥티드 및 전기차 영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흑자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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