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선 무너진 코스피 "그동안 너무 빨리 올랐다"

김영상 기자 2021. 1. 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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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3000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유동성으로 증시를 들어 올렸지만 실물 경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나타난 공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도 2.93% 하락한 933.02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실물 경기에 비해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달려오면서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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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3.51포인트(1.71%) 하락한 3,069.05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오후 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하면서 3000선이 무너졌다. 장중 최대 100포인트가 빠질 정도로 충격이 크다. 그동안 유동성으로 증시를 들어 올렸지만 실물 경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나타난 공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77.17포인트(2.51%) 내린 2991.88을 기록하고 있다. 3078.73으로 장을 시작한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한때 2962.70까지 내려갔다. 코스닥도 2.93% 하락한 933.02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실물 경기에 비해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달려오면서 부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들어 유동성 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경기 지표도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생겼다는 얘기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동성의 힘으로 시장이 오르면 실물 경기가 개선될 때까지 주춤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며 "전반적으로 증시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개선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이 쉬어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스탑을 비롯한 투기 수요가 몰린 점도 변동성 확대에 한몫을 했다. 장 팀장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올라오면서 투기적 수요가 많아졌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투기적인 매수세가 활개를 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졌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희종 팀장은 이번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별한 뉴스가 없는 모멘텀 부재 상태에서 나타나는 단기 조정 국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어제 미국 하원에서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을 준비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연준 역시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에도 상반기에 증시가 빠르게 올랐다가 잠시 주춤한 뒤 수출, 인프라 투자 수요 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한 적이 있다"며 "설 연휴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사태도 완화된다면 1~2달 내 긍정적인 경기 지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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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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