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美자동차유통업체서 2억5000만달러 유치 추진

장형태 기자 2021. 1.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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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지분 낮추고 유증 활용, 다음주 '회생 계획안' 제출 예정
굳게 닫힌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차가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의 지분을 낮추고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2억5000만달러(약 2770억원) 유치해 회사를 살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HAAH는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이 가동된다는 전제 아래 이 방식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가 성사될 경우 HAAH는 쌍용차 지분 51%를 확보하게 되고, 쌍용차는 새 주인 아래 회생의 길을 찾게 된다.

29일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28일 비대위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부품 협력업체에 설명했다. 이날 쌍용차 경영진은 “HAAH 측이 유상증자 참여에 긍정적”이라며 양측이 작성한 계약서 초안을 협력업체 비대위 측에 보여줬다고 한다. 관건은 P플랜의 가동 여부다. P플랜은 법정관리 개시 전 채무자(쌍용차)가 주채권자(산업은행) 동의를 받아 인수 예정자(HAAH)를 정해 투자 방안까지 담은 회생 계획을 법원에 내는 제도다. 쌍용차는 채권자 중 중소 협력사들의 동의는 받았고 대기업 협력사들과 산업은행은 설득 중이다.

쌍용차 경영실적

한편 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시중은행이 쌍용차 협력사들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도록 하고, 일시적인 경영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는 기술성·사업성 우수기업 대상 전용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 42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폭이 50.2% 늘어났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6% 감소한 2조95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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