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요즘 심해지는 모공각화증..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닭살 피부로 불리는 ‘모공각화증’. 건조한 가을, 겨울철은 모공각화증으로 괴로운 계절입니다. 이 피부 질환은 모공 내 각질이 과도하게 쌓여 각질 덩어리가 만들어진 상태를 말하며 대개 팔, 허벅지, 어깨 등에 발생합니다. 털이 자라는 구멍인 모공이 각화되어 주변을 따라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발생하여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느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모공각화증

모공각화증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대개 유전적인 문제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다시 말해 부모님 중 한 명이라도 모공각화증을 가졌다면 자녀에게도 모공각화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만큼 큽니다. 전염성은 없으며,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대부분 호전이 되지만 간혹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모공각화증은 자꾸만 나도 모르게 손이 가 만지거나 뜯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마찰로 인해 색소 침착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드름으로 오해하여 자꾸만 짜거나 뜯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과 모공각화증은 확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보이는 피부의 문제가 여드름의 문제인지 혹은 모공각화증의 문제인지는 개인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므로 지나치게 때를 밀거나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피부과에서는 모공각화증을 각질용해제나 비타민A 연고를 발라 호전시키기도 합니다. 모공 속에 있는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필링 시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자극과 염증으로 인해 붉어 보이는 피부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라면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 붉은 기운을 줄여주게 되면 더욱 깨끗해진 피부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자꾸만 가리고 싶은 모공각화증 치료는 완치의 개념이라기보다는 현재의 상태를 더 완화시켜줄 치료라 생각해야 하며, 주기적인 관리와 시술을 꾸준히 받을 경우 깨끗한 피부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나친 각질 제거는 피부를 더 예민하고 자극할 수 있으므로 홈 케어가 쉽지 않다 판단된다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진료와 내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계절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물을 자주 드시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김우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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