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막았더니..美 '뉴컨셉에너지' 주가 10배 가까이 폭등

최근 매수세가 몰려 폭등했던 게임스톱의 주식 거래가 막히자, 미국의 개미 투자자들은 ‘뉴컨셉에너지’라는 작은 에너지회사로 눈을 돌렸다. 28일(현지 시각) 이 회사의 주가는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뉴컨셉에너지의 로고. /트위터 캡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뉴컨셉에너지는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적은 양의 석유와 천연 가스를 생산하는 직원이 5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다. 153개의 생산 가스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70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이사회의 평균 연령은 74세다.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뉴컨셉에너지의 주가는 주당 25달러로 치솟았다. 전날 주당 2.35달러에서 하루만에 963% 상승한 것.

미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 레딧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의 거래가 막히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이 회사를 지목한 것이 폭등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 며칠 간 게임스톱의 주가가 계속해서 급등하자, 미국 대표 주식거래앱인 로빈후드를 포함한 여러 주식거래 플랫폼들이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제한했다.

거래 제한 조치로 이날 게임스톱의 주가는 44.3% 급락한 193.6달러에 마감했다. 게임스톱과 함께 레딧의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었던 AMC 엔터테인트먼트와 블랙베리도 각각 57%, 42% 씩 떨어졌다.

이에 미국 정치권도 게임스톱 논란에 가세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만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통칭 AOC)하원의원은 "헤지펀드가 자유롭게 거래하는 동안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만을 차단한 것은 부당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식거래 플랫폼들을 비판했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필요한 경우 청문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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