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린호미 욕설 논란, 공황장애·불안증세가 방패막은 아니다 [이슈&톡]

최하나 기자 2021. 1.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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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칠린호미가 논란이 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칠린호미는 29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칠린호미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같은날 "칠린호미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린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칠린호미는 현재 공황장애와 불안 증세가 점차 더 심해지고 있어 병원을 다니며 처방받은 약들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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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린호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래퍼 칠린호미가 논란이 된 자신의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칠린호미는 29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통해 칠린호미는 "지난 새벽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켜서 욕설과 잘못된 언행을 저질렀다.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최근까지 저와 저의 가족들에 관하여 루머들과 비난들을 디엠과 댓글들로 받았다. 감당하기 힘든 너무 큰 상처가 되었기에 그 스트레스로 공황장애가 왔고, 쇼미더머니에서도 자진 하차하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공황장애와 불안증세로 나약해진 제 모습을 핑계삼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칠린호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과 행동을 달리하고 배워기며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칠린호미는 지난 28일 SNS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최근 세상을 떠난 故 아이언을 추모했다. 몇몇 누리꾼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자 칠린호미는 격분하며 "꺼져라" "내가 너네 비위 맞춰주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지"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라이브 방송 종료 후 칠린호미는 SNS 스토리 기능을 통해 "그만하고 싶다. 너무 힘들다. 자살하고 싶다. 눈치 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지"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나아가 칠린호미는 "바른 게 바른 거다. 똑바로 생각하고 꺼질 애들 꺼져라. 우리가 바르다고 말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너네 사리분별 바르게 해"라는 글을 게재하며 연신 격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라이브 방송에서 한 발언들로 칠린호미는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칠린호미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같은날 "칠린호미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보여드린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칠린호미는 현재 공황장애와 불안 증세가 점차 더 심해지고 있어 병원을 다니며 처방받은 약들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소속사와 칠린호미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공항장애와 불안 증세가 폭언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소속사 측이 칠린호미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전하는 공식입장에서 "아티스트의 정서적인 보호를 위하여 무분별한 악플과 비난, 루머 유포 등에 강경대응할 예정"이라고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을 시사한 것을 두고 마치 칠린호미의 언행에 정당한 비판을 한 사람들까지 악플러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칠린호미의 공항장애와 불안 증세는 충분히 안타까운 상황이나 그렇다고 그가 한 발언의 이유가, 나아가 방패막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공항장애와 불안 증세를 겪고있는 모두가 칠린호미처럼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그루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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