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17일만에 3000선 붕괴..中긴축 우려·헤지펀드 자금 이탈 영향

권유정 기자 2021. 1.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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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3%대 하락'삼천피' 붕괴투자심리 위축에 外人 대규모 순매도 탓코스피지수가 꿈의 지수로 불리는 삼천피를 달성하고 17일 만에 처음으로 3000선에서 내려왔다.

전 세계적으로 증시 과열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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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3%대 하락…‘삼천피’ 붕괴
투자심리 위축에 外人 대규모 순매도 탓

코스피지수가 꿈의 지수로 불리는 삼천피를 달성하고 17일 만에 처음으로 3000선에서 내려왔다. 전 세계적으로 증시 과열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78.73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락하더니 오후 1시 20분쯤부터 3000을 밑돌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30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처음이다.

2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앞서 장을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급락장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99%, 0.9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상승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그 추세가 오래가지 못했다"며 "전반적으로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인식, 공매도 불안감 그리고 중국이 유동성 축소한다는 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까지 중국 금융당국이 사흘 연속 유동성 회수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5일(405억위안), 26일(1000억위안), 27일(780억위안)에 이어 28일 15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은 1조710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12억원, 2553억원씩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6일부터 나흘째 순매도를 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화학,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에 대한 매물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급격하게 유입됐던 헤지펀드로 알려진 외국계 자금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5.37%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NAVER(035420)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실적 호조 소식에 상승한 SK하이닉스(000660)도 결국 0.41%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2.50포인트(3.38%) 내린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63.58에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오전 10시 40분쯤 반락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96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 추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은 215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2억원, 109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24억원, 575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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