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바이러스' 호칭 금지하자 타이완도 '우한 폐렴' 중단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타이완 역시 그간 고집해온 '우한폐렴'이라는 호칭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29일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를 '우한폐렴'으로 불러온 타이완이 이 호칭 사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타이완 중앙전염병지휘센터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글과 영상에 있었던 '우한폐렴'은 모두 'COVID 19'로 대체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천스중 타이완 위생복리부부장은 전날 "'우한폐렴'이라는 호칭을 금하지 않았다" 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호칭인 만큼 좀 더 보편적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펜데믹을 그 기원의 지리적 위치와 연계하는 것을 포함해 선동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표현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