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배송 대란 피했다'..택배노조 내일 업무 복귀 [종합]
택배노조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을 추인하기로 하면서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했다.
택배노조는 29일 오전 10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86%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택배노조는 이날 총 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며 "29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택배노조가 총파업 예고를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해 91%가 찬성했다.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택배기사 중 노조 가입자는 5500명으로 11%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잠정 합의안이 추인됨에 설 명절을 앞두고 우려를 낳았던 택배 대란은 피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잠정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안은 1차 사회적 합의와 달리 민간 택배사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타결된 1차 사회적 합의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들을 대표해 참여했다.
이번 합의에는 택배 분류작업에 투입하기로 한 인력의 투입 완료 시기를 내달 1일로 명시하고, 국토부가 분류인력 투입에 관한 현장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택배노조는 택배기사 과로의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놓고 택배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규정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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