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부산분들 조중동 너무 많이 봐 한심"..국민의힘 '발끈'

박채오 기자 2021. 1. 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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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의 '부산 분들, 조중동 너무 많이 봐 한심스럽다'는 발언에 대해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박재호 의원은 29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며 "지난 28년 동안 국민의힘이 부산 모든 정권을 잡았다. 지난 28년과 지난 3년 우리가 집권한 부산을 비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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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국회의원.©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의 '부산 분들, 조중동 너무 많이 봐 한심스럽다'는 발언에 대해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박재호 의원은 29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며 "지난 28년 동안 국민의힘이 부산 모든 정권을 잡았다. 지난 28년과 지난 3년 우리가 집권한 부산을 비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김희곤 수석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부산 비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초라와 한심이 민주당을 대표하는 분들의 부산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에 안타까움이 앞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를 지지하기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약을 설명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하지만, 부산을 비하하지 않으면 설명되지 않는 공약이 과연 부산시민들을 위한 공약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시장의 추악하고 파렴치한 성추행으로 인해 치러지고 있고 부산 시의회 47석 중 40석이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잊은 듯하다"며 "부산시민과 국민들께 사과하고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자신들의 무능함과 부도덕함을 부산시민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행태에 대해 부산시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부산시민들께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맞다"며 "무례한 부산 비하 발언으로 부산 시민을 우롱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부산시민들을 위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부산을 방문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지역 폄하 발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초박한, 이해찬 부산 초라 박재호 부산 한심. 민주당 시장 성범죄에 대한 자기 반성으로 이해하겠다"고 꼬집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역시 "오늘 박재호 의원 말씀 들어보니, 가덕도 신공항도 앞날이 뻔하다"며 "선거철만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찔끔찔끔 예산 몇 푼 던져주면서 생색만 내겠죠, 표만 얻으면 되는 '한심한' 시민들이니까요"라고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부산 시민에 대한 모욕이고, 오만방자한 망언"이라며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의 부산 시민 발언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재호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최고위에서 이번 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인 만큼 나라 걱정보다 부산 걱정을 더 해야 한다는 말씀도 드렸다"며 "그런 와중에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다.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 출신인 박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부산 남구을에서 재선(20대·21대)에 성공했다. 고(故) 김영삼 대통령 총무인사비서관과 고 노무현 대통령 정무2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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