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스타트업 엔픽셀의 개발 노하우 녹인 도전작 '그랑사가'
인기 배우가 대거 등장하는 10분 이상 분량의 광고 영상부터 케이팝 스퀘어와 백화점, 강남구 일대를 수놓은 옥외 광고까지 그간 대형 게임사만의 전유물로 꼽히던 물량 공세를 게임 스타트업에서 해냈다.
개발사 엔픽셀은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를 제작한 베테랑 개발진이 모여 2017년 9월 설립한 게임 개발 스타트업이다. 마케팅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에서도 파격을 이어가며 성장 시스템에 차별점을 뒀다.
유저는 백뷰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된 스토리 중심의 퀘스트를 이어나간다. 흑룡이 사라졌음에도 혼란한 에스프로젠 대륙에서 의문의 소녀 '세리아드'를 만남을 시작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기사단원별 과거는 물론, 현재 인물간 유기적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대부분 RPG에선 선택한 1종의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스템을 내세운다.
이와 달리 '그랑사가'에서는 속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드마다 유리한 캐릭터가 다르게 발생해 6인 캐릭터의 고른 성장을 요구한다.
그랑웨폰을 자주 활용할수록 그랑웨폰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인연 시스템'이 구현됐고, 그랑웨폰의 초월 정도에 따라 6인 캐릭터의 전투력을 높이는 '소울링크'가 활성화된다.
특정한 시간대에 등장하는 '보스강림'과 메인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를 제외한 아이템 수급에 필요한 콘텐츠 모두 일정 시간 소요돼야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에 필요한 몬스터 소울, 정령석, 강화석, 제련석,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왕국퀘스트'는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돼야 퀘스트 수행에 필요한 AP가 생성된다.
UI와 UX가 세련되게 변경됐고, 세리아드와의 만남부터 기사단 작명까지 프롤로그로 재구성해 실제 게임 진입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주요 콘텐츠 외에 소환, 결투장 등에 스킵 기능을 더했고, 포털 기능을 도입해 동선도 줄였다.
지난 26일 론칭 이후에도 유저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해가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여타 불편 사항 역시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픽셀의 '그랑사가'는 그간 스타트업이 하기 어려웠던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진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세븐나이츠'의 성공이 우연의 결과가 아님을 실력으로 증명하면서도 한층 발전된 고품질 그래픽과 스토리텔링, 수평적 구조로 차별화를 꾀하며 기존과는 다른 RPG를 내놨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유저들도 이에 화답하는 모습이다. 유저와 함께 발전할 '그랑사가'의 모습이 기대된다.
<그랑웨폰 사용시 발동하는 그랑스킬과 해방스킬 외에도 다채로운 전투 이펙트를 확인할 수 있다>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에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확정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 소위 유리천장을 제공한다. 재화 수급이 어렵지 않아 과금이 없어도 자주 소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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