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하다" 이어 "한심스럽다"..與 또 '부산 망언' 논란

권혜민 기자 2021. 1. 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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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한심스럽다"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박 의원이 즉각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산시민을 비하했다"며 맹폭에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의 발언을 '경악할 막말', '부산시민 비하'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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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 jtk@newsis.com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한심스럽다"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박 의원이 즉각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산시민을 비하했다"며 맹폭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29일 부산 연제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산에 계신 많은 분들은 가정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이제는 부산을 발전시켜서 가족과 내 자식, 손자가 함께 일하는 도시로 부산을 만들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20여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어왔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고 할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는 도시가 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28년 동안 국민의힘이 부산의 모든 정권을 잡고 있었다"며 "3년 간 저희(민주당)가 가덕도 문제 뿐 아니라 월드엑스포, 북항 문제를 실천해낸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3명과 함께 29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2021.01.29. yulnetphoto@newsis.com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의 발언을 '경악할 막말', '부산시민 비하'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이런 민주당에 부산 시정을 다시는 맡겨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심한 부산 경제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한 실수이며 잘못"이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시 없도록 자숙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찾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부산 비하 발언으로 야당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심할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논평을 통해 "지역 비하"라며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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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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