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도 정부24에서 신청하자!

2021. 1. 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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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 모든 부모가 비슷한 감정을 느낄 테지만 아직 한없이 어린 아기 같은데 벌써 학교에 입학을 한다니, 정말이지 믿겨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취학통지서를 받고 얼마 전 예비소집일에 다녀오니 이제 조금씩 실감이 난다. 

예비소집일에 다녀오며 서류봉투 하나를 받아 왔다. 열어 보니 학생기초조사서, 예방접종 안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및 초등돌봄교실 신청 안내 등의 서류들이 동봉돼 있었다. 첫 아이인지라 대부분의 내용들이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차근차근 확인해 보고자 했다.

이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초등돌봄교실이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에서 ‘돌봄교실’이란 단어를 종종 접했기 때문이다. 

아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배부 받은 서류들.


아무래도 일을 하는 부모들의 경우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을 텐데 초등돌봄교실은 정부 차원에서 운영되는 제도이다 보니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초등돌봄교실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각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에서 채용한 돌봄전담교사가 돌봐주는 제도다. 특히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며 정규수업이 종료된 뒤에도 안전하게 학교에 머무르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에는 기본적으로 초등학교보다 하원 시간이 늦고,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면 일과 시간 종료 후에도 돌봄을 이용할 수 있어 큰 무리 없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수업이 끝난 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던 중 다행히도 초등돌봄교실 제도를 알게 돼 걱정 한 가지를 덜게 됐다.

학교에서 배부 받은 안내문을 보니 아이가 다니게 될 학교는 오는 1월 말까지가 신청서 제출 기간이다. 신청서와 함께 증빙서류 또한 내야 하는데 맞벌이의 경우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은 의무이고 그 외 고용보험피보험자격내역서, 직장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또는 소득금액증명원,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원 등의 서류에서 택일해 총 2가지 서류를 교무실로 접수하라고 적혀 있었다.

정부24 누리집 첫 화면 하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온종일 돌봄 서비스 메뉴.


학교에 방문할 시간이 여유롭다면 좋겠지만 서류를 준비하고 직접 다녀오는데 시간이 꽤 소요될 듯해 알아보니 올해부터는 초등돌봄 서비스를 정부24에서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행정안전부가 교육부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상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한 것이다.

정부24에 접속해 봤다. 첫 화면 하단에 맞춤형 서비스-원스톱 서비스의 온종일 돌봄 메뉴에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당 메뉴를 클릭하니 초등돌봄교실을 비롯해 다함께 돌봄,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의 돌봄 서비스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돌봄 서비스 유형 및 거주 지역 등을 설정하면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 서비스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기 및 방학 시작 전 모집 기간을 정하고 있으므로 그에 따라 검색 화면에서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초등돌봄교실 신청 화면 예시.


한편 온종일 돌봄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졌다. 온종일 돌봄이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정부 차원의 돌봄 서비스를 통합한 내용이라고 한다.

즉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의 다함께 돌봄 및 지역아동센터,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3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운영 중인 4개의 서비스를 말한다. 이중 보건복지부 및 여성가족부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지난해 6월 말부터 정부24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가 시행됐다고 한다.

초등돌봄교실 검색 방법과 마찬가지로 정부24에서 시도 및 시군구를 설정해 검색하면 온종일 돌봄 시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듯하다. 위치, 현장 사진, 모집 현황, 운영 프로그램, 급·간식 유무 등의 정보를 체크하고 바로 온라인상에서 신청할 수 있어 무엇보다 편리하게 느껴졌다.

온종일 돌봄이란?(출처=행정안전부, 교육부)


정부24의 온종일 돌봄 서비스 메뉴는 수혜자를 중심으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칭찬할 만하다. 만약 비슷한 종류의 돌봄 제도들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일일이 알아보고 문의해야 했다면 수혜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십분 활용하기란 참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온종일 돌봄 원스톱 서비스는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정부가 칸막이를 허물고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개편한 디지털 정부혁신의 대표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 서비스를 통해 초등학생 학부모가 알아야 할 정부의 돌봄 제도들을 한 자리에서 체크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정부24에서 검색해 본 돌봄 시설의 위치나 기타 정보를 꼼꼼히 알아보고 가족들과 상의해 신청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아이들의 돌봄 문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온종일 돌봄 서비스 확대 제공이 더 많은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더 깊게 느끼고, 질문하는 글쓴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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