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與 4차 지원금 추진에 "이성 잃은 돈풀기 경쟁"

"이럴 거면 분기별 선거 실시해 소득보장 공약해야"
"소상공인·자영업자 가장 힘들어..우선순위 재고를"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기로 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돈풀기 경쟁에 과연 조금의 이성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며 일격했다.

원 지사는 29일 자신의 SNS에서 "숨넘어가는 자영업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손실보상제를 추진하더니 선거 전 지급이 힘들어지자 '4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현금 지급'으로 방향을 틀겠다고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지 20일도 지나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재난지원금을 말하기에는 정말 너무나 이른 시기'라고 말한 것도 불과 열흘 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모두 4차 재난지원금은 맞춤형으로 선별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하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정부와 민주당의 계획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선거 전에는 무차별 현금 지원, 선거 후에는 맞춤형 선별 지급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럴 거면 아예 분기별로 한 번씩 선거를 실시해 전 국민 소득보장에 나서겠다고 공약을 걸라"고 꼬집기도 했다.

원 지사는 "지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가장 힘든 계층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줄 안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 국가 예산집행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 번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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