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장서 '사고사 직원' 차 트렁크에 싣고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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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사망한 직원의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두고 유가족에게 제때 알리지 않는 등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29일 글로벌타임스와 상여우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장쑤성 리양의 한 시멘트 공장 노동자 왕 모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에 리양시 당국은 사건조사팀을 꾸렸고, 해당 공장의 생산활동을 중단한 채 안전정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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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 중 사고로 사망한 직원의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두고 유가족에게 제때 알리지 않는 등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29일 글로벌타임스와 상여우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장쑤성 리양의 한 시멘트 공장 노동자 왕 모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사고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은 유가족들에게 전해지지 않았고, 유족들은 낮 근무였던 왕 씨가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고 휴대전화 전원도 꺼져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행방을 수소문했습니다.
유족은 "공장 책임자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얼버무렸다. 연달아 몇 통을 건 뒤에야 아버지가 병원에 있다고 말했다"면서 "곧바로 병원으로 갔지만 아버지의 입원·진료기록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공장 측은 계속 사실대로 말하지 않다가, 계속 다그치자 결국 아버지의 시신이 차 트렁크에 실려있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공장 측이 왜 즉시 알리지 않았고,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는가. 무엇을 숨기려고 하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족들은 시신을 집으로 가져가려 했지만, 공장 측은 유가족 동의 없이 시신을 장례식장 영안실로 옮겼습니다.
유족은 "사건 발생 10여 일 후 공장에 여러 번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시신 안장을 위해 파출소에 사망증명서를 요청하고 시신을 화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다 되도록 공장 측의 위로가 없었으며, 파출소의 초기 조사내용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파출소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가 근무 중 사고를 당했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 끝에 숨졌다고 나오는데, 구조가 이뤄졌다면 시신이 트렁크에 실려있을 리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일은 왕 씨의 딸이 26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고, 현지매체의 유가족 인터뷰 등도 보도됐습니다.
이에 리양시 당국은 사건조사팀을 꾸렸고, 해당 공장의 생산활동을 중단한 채 안전정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또 공장 측이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적절히 사후처리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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