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여자인 게 뭐? 어쩌라고!"..'명색이 아프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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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여자라면 응당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음악극이 관객을 찾았다.
지난 20~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한 '명색이 아프레걸'이 그 주인공이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6·25 동란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의 신조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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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여자가!"
요즘에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여자라면 응당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한 방 먹이는' 음악극이 관객을 찾았다.
지난 20~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한 '명색이 아프레걸'이 그 주인공이다.
'아프레걸(après-girl)'은 6·25 동란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의 신조어였다. '이후'를 뜻하는 프랑스어 '아프레'에 '젊은 여성 혹은 소녀'를 뜻하는 '걸'을 조합해 만든 말이다.
극은 최초의 여성 감독인 박남옥을 전면에 내세운다. 박남옥은 여성이 직업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극히 제한된 그 시절에, 그것도 '여성 영화'를 만든다. 흥행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메시지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박남옥의 인생 여정과 박남옥의 영화 '미망인'의 흐름을 교차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극 안의 두 개의 극은 모두 여성에 대해 얘기한다.
전쟁 미망인들에게 정절을 요구하는 사회, 남편의 외도를 참고 견딜 것을 강요하는 사회, "여자는 이래야 한다"고 여성의 행동 반경을 제한하는 사회, 여성의 사회 진출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 등 여성에게 드리워진 어긋난 시선과 그릇된 사회적 압박, 차별에 반기를 든다. 극이 전하는 메시지는 진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극은 '음악극' 형식을 띈다. 창극단이 선보이는 '한국형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가 극을 채운다. 창극단 소속 소리꾼들이 주연 배우로 활약하지만, 창극과 달리 대사 전달과 노래에서 판소리적인 특성을 배제해 창극과 차별화를 뒀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이 모두 참여한 작품이다. 3개 전속단체가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1년 국가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무용수들의 등장과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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