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롯데맨' 이대호, 2년 총액 26억에 FA 계약

롯데 이대호(왼쪽)가 29일 FA 계약을 마친 뒤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롯데 잔류를 선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FA(자유계약선수) 이대호와 2년 총액 26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내역은 계약금 8억원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이다.

4년 전 메이저리그서 금의환향한 이대호에게 4년 150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대우를 안겨줬던 때와 비교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동갑내기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 등이 모두 그라운드를 떠난 상황에선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대호는 지난해 3할에 조금 못미치는 타율(0.292)에 20홈런, 110타점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세웠지만 만39세라는 나이가 협상을 어렵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계약을 체결한 후 구단을 통해 "팬들이 많이 걱정하신 것으로 아는데 계약이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 그렇지만 캠프 개시 직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 안에 한국시리즈서 우승을 하고 은퇴하고 싶다"면서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겠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모두 전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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