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독서회 사건' 고 양회인 선생 졸업장 받는다

정대하 2021. 1. 29. 1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광주고보(현 광주제일고)에서 일어난 독서회 사건으로 퇴학당했던 고 양회인 선생이 95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광주제일고는 29일 광주제일고 제96회 졸업식에서 1926년 독서회 사건 당시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양회인 선생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고 양회인 선생.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때 광주고보(현 광주제일고)에서 일어난 독서회 사건으로 퇴학당했던 고 양회인 선생이 95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광주제일고는 29일 광주제일고 제96회 졸업식에서 1926년 독서회 사건 당시 일본식 교육에 반대하며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당한 양회인 선생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양 선생의 명예 졸업장은 고인의 장남 양득승(92·광주제일고 22회)씨가 받는다.

양회인 선생은 1911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25년 광주고보에 입학(6회)했다. 그러나 이듬해 2학년 때 독서회 사건으로 퇴학 조치를 당했다. 광주고보 독서회는 1929년 일어났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중심에 섰던 단체다. 신문 기록에서도 광주고보 독서회의 활약과 동맹휴학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동아일보> 1926년 6월23일치 신문에 ‘총독부 보안조사과 발표에 전국 맹휴학교가 15개교이며 그 원인은 민족적 감정이고 금년부터 엄중단속’이라고 보도됐다. 당시 양회인 선생도 동맹 휴학을 주도해 퇴학 조치 당했다.

백기상 광주제일고 교장은 “광주고보 독서회 활동으로 항일독립운동에 나섰던 양회인 선생에게 지금이라도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양회인 선생의 생애가 제대로 조명돼 역사의 합당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