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모남3' 라나 콘도르 "유색인종으로서 주연 맡아 美 업계 변화..믿어지지 않아"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 라나 콘도르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의 주연을 꿰차며, 유색인종 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이하 '내사모남3') 측은 29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작 작가 제니 한과 주연 라나 콘도르, 노아 센티네오가 참여했다.
이날 라나 콘도르는 "'내사모남' 시리즈가 제게 갖는 의미는 엄청나다"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 작품 덕분에 제 삶이 바뀌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인데 결과적으로 시리즈를 잘 마무리해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라나 콘도르는 백인 중심적이던 미국 하이틴 로맨스물에서 당당히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새 바람을 일으킨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가 배우의 꿈을 꿀 때 언젠가는 제 작품으로 인해 사람들을 덜 외롭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주연을 맡아 업계에 변화를 주는 그런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는데, '내사모남'으로 실제로 그런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고 행복했다. 이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일군 변화가 믿어지지 않고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여러 사람들이 화면에 나왔으면 좋겠다. 나와 같은 외모의 배우가 주인공을 하는 게 이상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아직 시작 단계이고, 갈 길이 멀지만 '내사모남' 출연 전에 제게 왔던 대본이나 캐스팅이 고려되었던 배역들을 지금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다르다. '내사모남' 출연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실질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늘날 제작사들이 다양성을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서 정말 기뻤다. 제가 이 변화에 아주 작은 역할 하나라도 했다고 한다면, 다른 아이들이 이런 저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운다면 정말 밤에 발 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라나 콘도르는 "어떻게 생기고, 어떤 상황이든 누구나 사랑에 빠지고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는 것처럼 커리어 내내 바라건대 계속해서 (변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는 명실상부 넷플릭스 대표 로맨틱 코미디. 지난 2018년 시즌1, 2020년 시즌2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몰래 적었던 러브레터가 자신도 모르게 발송되면서 벌어지는 라라 진의 이야기를 사랑스럽고 설렘 가득하게 그려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라 진 역의 라나 콘도어와 피터 역의 노아 센티네오는 환상의 케미를 과시, 많은 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내사모남3'는 서울과 뉴욕 여행에 이어 설레는 프롬까지, 신나는 고등학교 마지막 해를 보내는 라라 진(라나 콘도르)이 피터(노아 센티네오)와 꿈꿨던 대학 생활에 차질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월 12일 넷플릭스 공개.
[사진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