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부산시민들 조·중·동 너무 많이봐 한심" 발언 사과

박광연 기자 2021. 1. 2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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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62·부산남구을·사진)이 29일 “부산시민들이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과 채널A, TV조선을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 의원은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3년간 가덕도 뿐 아니라 엑스포, 북항 문제를 실천해낸 것을 기억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8년간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이 집권했을 때보다 지난 3년 민주당 소속 시장이 시정을 운영했을 때 성과가 더 컸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그러나 부산시민을 ‘한심하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3년간 민주당이 일한 시기에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이번 (보궐)선거는 부산을 위한 선거인 만큼 나라걱정보다 부산걱정을 더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와중에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 분명 저의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없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는 지난 21일 이후 8일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당초 열세였던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박 의원 발언이 회복 추세의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전 민주당 대표는 ‘부산은 왜 이렇게 초라할까’라고 말했는데 민주당 대표 인사들이 가진 부산 인식에 안타까움이 앞선다”며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출신 성추행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것을 잊은 듯하다”고 비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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