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단계 조정안 31일 발표..방역 당국, 집단감염 발생에 막판까지 고심

이현경 기자 2021. 1. 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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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놓고 정부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3차 유행'이 지난 주말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가닥을 잡고 있었지만, 이번 주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등이 터지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자 단계 조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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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9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브리핑 캡처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놓고 정부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되는 마지막 날인 31일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자영업자 등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비할 수 있도록 통상적으로 시행 이틀 전, 늦어도 하루 전에는 단계 조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규모 집단감염이라는 돌발 변수와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등이 겹치면서 막판까지 고민하는 모양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증가 추세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현 상황에서는 하루 환자 변동 상황이 상당히 중요한 분석자료가 될 수 있는 만큼 일요일(3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1월 시작된 ‘3차 유행’이 지난 주말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가닥을 잡고 있었지만, 이번 주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 등이 터지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자 단계 조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 시설 7개에서 총 34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 감천항에서는 어제까지 27명이 확진됐다. 이번 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21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완만하지만 감소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도 증가하고 있고, IM선교회, 교회, 직장, 체육시설, 사우나 등의 집단감염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 수의 증가가 IM선교회의 집단감염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감소세에서 확산세로 돌아섰기 때문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3차 유행 양상을 보면 확진자 수는 한 순간에 급증하지만 감소세는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고, 언제든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한 결정이 유행 양상에 대한 판단과 어긋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이틀 간 유행 동향을 추가로 분석해 가능한 혼란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을 현행 오후 9시까지에서 10시까지로 늦춰 영업 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은 아직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윤 반장은 “방역 조치에서 사회적 수용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방역과 사회적 수용성이 균형점을 맞추고, 그러면서도 환자 수를 증가시키지 않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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