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부산 찾는 김종인..가덕신공항 입장 표명에 관심

박태진 2021. 1. 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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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달 1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이슈로 꼽힌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부산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의 일환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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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특별법 추진..지지율 추락에 민심 수습 전망
국민의힘 후보들도 찬성..이언주, 조건부 사퇴
"TK·PK 분열 20년..공생으로 돌아가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달 1일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이슈로 꼽힌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앞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 부산을 방문해 현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가덕도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 제정을 밀어붙이며 판세 뒤집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더해지면서 부산지역 보궐선거판도 요동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부산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의 일환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보선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 6명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부산시장 예비경선후보자 PT 발표에서도 다시 한 번 가덕도 신공한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국회서 통과되지 못하면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당과 지도부에 “부산시민에게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정식으로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이 특별법이 어느 당에서 제출했건 적극적으로 찬성해주길,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법이니까 못 하겠다고 한다면 당론 차원에서 더 나은 법을 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당 차원의 부산경제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도부 내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의견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 논란 이면에 영남권 신공항 위치를 둘러싼 부산·울산·경남(PK)와 대구·경북(TK) 지역의 오랜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영남의 갈등 봉합을 위해서라도 신공항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공항을 두고 TK와 PK가 분열 한지도 20여년이 됐다”면서 “이젠 더이상 분열을 멈추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생으로 돌아 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원래 남부권 신공항은 TK·PK가 합의해 하나로 추진했어야 하지만, 이젠 TK와 PK에 하나씩 건설해 두개의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갈수 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과 함께 TK신공항 특별법을 언급하며, 두 법의 목적은 같고 지역만 다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보면 제가 제기한 4대 관문공항론이 지역균형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고 수도권과 지방이 공생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눈을 돌려 보면 더 큰 세상이 보일 것이다. 가덕도를 TK에서 반대 한다고 해서 저지되는 것도 아니고, TK공항이 국비 공항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참에 TK공항을 가덕도 공항과 똑같은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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