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거래 막히자, 美개미 몰려간 '이곳' 963% 폭등

진영화 2021. 1.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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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식 거래가 막히자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에너지기업 '뉴컨셉에너지'에 몰리며 주가가 1000% 가까이 폭등했다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토론방에서 '뉴컨셉에너지'가 거론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뉴컨셉에너지 회사 주가는 주당 2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주당 2.35달러였던 주식이 하루 만에 963%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애팔래치아에서 무시해도 좋을 만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직원 5명의 기업이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광풍'의 주연이 됐다"고 전했다.

뉴컨셉에너지의 주가 흐름 [사진=구글]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그간 공매도 세력에 맞서기 위해 택한 주된 종목은 게임스톱이었다. 개미들은 온라인 토론방인 레딧에 개설한 주식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해 집중 매수에 나섰고, 그 결과 게임스탑 주가는 전날까지 1700%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 주식거래앱인 '로빈후드'를 포함한 주식거래 플랫폼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했다. 온라인 토론방에선 뉴컨셉에너지가 거론됐고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치솟았다는 것이다.

게임스탑발(發) 증시 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정치권도 논란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과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헤지펀드가 자유롭게 거래하는 동안 개인투자자 주식 구매를 차단한 건 부당하다"며 로빈후드에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월가의 거대 자본 규제를 촉구했다. 미 상·하원 금융 관련 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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