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거장 보티첼리의 초상화, 1031억원 낙찰

2021. 1. 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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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거장으로 꼽히는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의 초상화 1점이 뉴욕 경매에서 10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언론은 28일(현지시간)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이 9218만달러(약 1031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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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거장으로 꼽히는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의 초상화 1점이 뉴욕 경매에서 1000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언론은 28일(현지시간)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된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보티첼리의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이 9218만달러(약 1031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리 낙찰받은 런던 사무소 직원이 주로 러시아 고객을 관리했기에 러시아 부호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수익금은 뉴욕 맨해튼 사립박물관을 건립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운 주인을 찾은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은 보티첼리의 기량이 절정을 향해가던 1470년부터 1480년사이 제작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목판에 유화로 그려졌으며, 500년의 세월에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

물결치는 금발, 긴 손가락, 푸른 하늘 등이 인상적이다. 똑바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젊은 남성은 현대적인 느낌마저 준다. 신원은 확인 되지 않았으나 보티첼리를 후원하던 메디치가문의 일원으로 짐작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키스 크리스티안은 “보티첼리가 젊은 사람을 그린 초상화는 매우 드물다”며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메디치 가문인 것은 확실해보인다”고 했다.

작품도 보티첼리의 수작으로 평가되지만, 전 주인인 뉴욕의 부동산 재벌 셸던 솔로의 절세법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작품은 그가 지난해 11월에 타계하면서 시장에 나왔다.

1982년에 130만달러에 해당 작품을 구매한 솔로는 40년만에 약 70배의 수익을 올렸다.

원래대로라면 차익의 50%가까이를 양도소득세로 내야하지만 해당 작품은 비영리재단인 ‘솔로재단’이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어 세금을 모두 공제받을 예정이다.

재단의 운영은 솔로의 아들인 스테판 솔로비예프가 맡고 있다. 더구나 솔로 생전엔 그림을 공공미술관에 빌려주거나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방법을 통해 수십년 간 개인소득세를 공제받기도 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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