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자 112명, 22일째 100명대..노숙인 집단감염 확산(종합)

윤슬기 2021. 1. 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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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누적 확진자 수 2만3908명..사망자 6명 추가발생
중구 소재 노숙인 시설 관련 14명 추가 확진돼 총 34명으로
서울시,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노숙인들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 한 무료급식소 앞에서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는 지난 26일부터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2021.01.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2명 발생해 지난 7일 이후 22일 연속 100명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노숙인 시설과 관련해 노숙인 1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감염자가 34명으로 증가했다.

일정하게 머무르는 거처가 없는 데다, 마스크 착용 등이 익숙하지 않아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쉬운 노숙인들 사이에서 감염확산이 계속 진행되는 양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12명이 증가해 2만390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109명, 해외 유입은 3명이다.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7일 191명, 8일 188명, 9일 187명, 10일 141명, 11일 167명, 12일 152명, 13일 134명, 14일 127명, 15일 156명, 16일 145명, 17일 132명, 18일 101명, 19일 143명, 20일 125명, 21일 115명, 22일 127명, 23일 133명, 24일 102명, 25일 104명, 26일 129명, 27일 105명, 28일 112명이다.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된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추가 확진자 112명은 집단감염 26명, 병원 및 요양시설 10명, 확진자 접촉 38명, 감염경로 조사중 35명, 해외유입 3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중구 소재 복지시설 관련 14명, 강남구 소재 직장3 관련 4명, 노원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3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2 관련 2명 등이다.

중구 소재 복지시설(노숙인시설) 관련 관계자 1명이 지난 17일 최초 확진된 후 27일까지 20명, 28일에 14명(전원 노숙인)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34명이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27일 604명, 28일 118명 등 노숙인 총 72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중구 소재 복지시설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명, 음성 601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 진행중이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노숙인 시설 관련 지표환자는 시설 근무자이지만, 감염전파가 최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 규모는 70여 명으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중에 있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과장은 "밀접접촉자들은 임시격리시설로 이송됐고, 이들에 의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시생활시설은 민간호텔 4개소 총 738실이 운영중이다. 현재 558명이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노원구 소재 요양시설에서는 관계자 1명이 지난 14일 최초 확진된 후 27일 10명, 28일 3명(입소자 1명,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0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193명이 나왔다.

강남구 소재 직장3 관련해서는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해 총 3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37명 중 직원은 32명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전화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이다. 역학조사결과 업무 특성상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고 일부 근무자는 근무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직원은 공동숙소에서 함께 생활해 밀집,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감염경로별로는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2 관련 2명(누적 13명), 동대문구 소재 현대대중사우나 관련 1명(누적 34명), 종로구 소재 빌딩 관련 1명(누적 18명), 해외유입 3명(누적 790명), 기타 확진자 접촉 30명(누적 7459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8명(누적 1078명), 감염경로 조사 중 35명(누적 5539명), 기타 집단감염 11명(누적 8892명)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5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안내를 하고 있다. 2021.01.05. bjko@newsis.com

자치구별 확진자는 송파구 11명, 강남구 10명, 관악구 7명, 중·영등포구 각 6명, 양천구 5명, 용산·동대문·중랑·노원·서대문·구로·금천·동작구 각 4명, 광진·도봉·마포·강서구 각 3명, 성북·은평·강동구 각 2명, 종로·강북·성동·서초구 각 1명이다. 기타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누적 확진자수는 강서구에서 1546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347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1170명, 강남구 1139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이 늘어 317명으로 증가했다. 사망률은 1.3%이다.
추가 사망자 6명의 주소지는 각각 강북·관악·서대문·종로·서초구, 기타로 확인됐다. 이들은 70대 3명, 80대 2명, 9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0.5%였다. 평균은 0.6%다.

28일 검사건수는 2만1635건으로 나타났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한 건수는 8499건이었다. 이 가운데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38%(28일 기준)이고, 서울시는 35.6%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07개 남았다.

서울지역 확진자는 총 2만3908명이다. 4105명은 격리중이고, 1만9486명은 퇴원했다.

송 과장은 "최근 코로나19 발생은 대인 간 접촉으로 인해 직장,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만남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말에도 모든 사적 모임은 취소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며 각종 모임과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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