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연속 조정..개인이 받치는 '증시'

2021. 1. 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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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 매도를 개인 투자자가 받아내는 양상이 1월 한달 간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1월 한달 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약 24조원에 육박해 지난해 대비 38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개인의 순매수 거래대금 규모인 23조 9577억원은 지난해 같은기간(2020년 1월 거래일 총합) 순매수 거래대금 규모인 약 6조 2725억원과 비교해 약 385% 증가한 수치로 역대 한 달 순매수 거래대금 최대액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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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팔고 개인은 받는 양상
1월 24조 순매수 작년比 385%↑
조정 장세에도 매수세 지속 전망
1월 거래대금, 작년 전체의 38%
일부선 "개인만으론 버티기 한계"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 매도를 개인 투자자가 받아내는 양상이 1월 한달 간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1월 한달 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약 24조원에 육박해 지난해 대비 38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조정 양상이 길어지면서 ‘개미의 힘’ 만으로 증시가 지지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들어 전 거래일(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0조65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3조358억원을 사들이면서 1월 총 순매수 규모는 총 23조95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19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외국인은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장중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 중이다.

개미들의 ‘역대급’ 증시 떠받치기가 계속되면서 기록도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1월 개인의 순매수 거래대금 규모인 23조 9577억원은 지난해 같은기간(2020년 1월 거래일 총합) 순매수 거래대금 규모인 약 6조 2725억원과 비교해 약 385% 증가한 수치로 역대 한 달 순매수 거래대금 최대액을 경신했다.

개미들은 하루 최대 순매수 거래대금 기록도 연일 경신했다. 개미들은 지난 27일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4조20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113억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에서 총 4조616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11일 기록한 하루 최대 순매수 거래대금 규모인 4조 5781억원을 12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올해들어 개인의 순매수 거래대금 합 24조원은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 63조7000억원(코스피 47조3000억원, 코스닥 16조3000억원)의 37.5%에 달하기도 한다.

개미들은 올해 19거래일 중 5거래일을 제외한 14거래일 동안 주식을 순매수했다. 현재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러한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번 코스피가 2000을 넘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당시 개인들은 저축한 돈 중 80%를 주식 구매에 썼다. 올해도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올해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200조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의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에도 증시가 지지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날 코스피 하락으로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10월 13~16일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이어서 조정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단 3번(6월, 7월, 10월)뿐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유동성 환경과 금리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개인의 순매수 폭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일 수 있다”며 “현재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열된 시장에는 조정이 올 수밖에 없다. 다만 시장 자체의 우상향이 훼손될 정도의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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