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이번 설엔 친지·친구들에 문자 대신 전화로 안부 전했으면..

기자 2021. 1.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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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추석, 설 명절이 되면 단체문자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많이 온다.

나의 경우 퇴직한 지 10년이 넘어서인지 명절이면 단체문자 메시지는 고사하고 일반문자나 전화통화도 뜸하다.

설 명절이 며칠 안 남았는데 하루에 몇 사람씩 전화를 걸어 설 인사를 해보자.

자기가 편하고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통화를 기피하고 문자로 인사를 대신한다면 너무 밋밋한 설 명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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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추석, 설 명절이 되면 단체문자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많이 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날이 되면 문자 발송량이 폭증하면서 전송이 늦어져 새벽녘에 휴대전화에서 신호음이 울리곤 했다. 요즘에는 단체문자 메시지 인사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문자 인사를 애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친구나 선후배, 친인척 누군가로부터 상투적인 문구로 오는 단체문자 메시지는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인사를 받으면서도 ‘스팸’을 받는다는 불쾌함을 지울 수 없다. 비단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설날도 지난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가 효도하고 정겨움을 나누기 힘든 명절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퇴직한 지 10년이 넘어서인지 명절이면 단체문자 메시지는 고사하고 일반문자나 전화통화도 뜸하다.

명절 인사는 전화로 하는 것이 성의 있어 보인다. 설 명절이 며칠 안 남았는데 하루에 몇 사람씩 전화를 걸어 설 인사를 해보자. 문자는 감정적 소모가 적고 편하지만 무성의하게 보일 수 있다. 자기가 편하고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통화를 기피하고 문자로 인사를 대신한다면 너무 밋밋한 설 명절이 되지 않을까.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노청한·서울 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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