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마켓'·쇼핑은 '라방'네이버 '콘텐츠 커머스'시대 앞장

2021. 1. 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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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창작자와 판매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콘텐츠 커머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는 블로그 마켓, 쇼핑라이브 등 콘텐츠와 커머스의 영역을 넘나드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파워와 쇼핑라이브라는 플랫폼을 적극 결합시켜,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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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판매자 경계 허물어져
"비대면 판매 문턱 낮췄다" 평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하는 ‘니팅게일’ [네이버 제공]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창작자와 판매자의 경계가 허물어진 ‘콘텐츠 커머스’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는 블로그 마켓, 쇼핑라이브 등 콘텐츠와 커머스의 영역을 넘나드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이끌고 있다. 특히, 기술이나 자본이 없는 개인 창작자나 소규모 사업자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비대면 판매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작 플랫폼 블로그가 ‘비즈니스 툴’로…‘블로그 마켓’=네이버는 지난 12월 블로그에 네이버페이를 붙인 ‘블로그 마켓’을 선보였다.

‘1인 셀러’로 활동하는 블로거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창작자 플랫폼인 블로그를 비즈니스 툴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블로그에서도 네이버페이로 쉽고 안전하게 결제하고, 배송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블로그 마켓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웃’기반 거래가 이루어진다. 오픈마켓과는 달리,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의 스타일, 상품의 히스토리를 지켜봐온 ‘이웃’들이 좀 더 신뢰를 갖고 구매할 수 있다. ‘물건’보다는 ‘사람’을 보고 산다는 것이다. 덕분에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아온 콘텐츠는 ‘블로그 셀러’의 전문성으로 이어진다.

사용자 반응도 뜨겁다. 최근 네이버가 의류 브랜드 ‘유메르’와 진행한 블로그 마켓 특별 기획전은 오픈 1시간 만에 1억, 하루만에 2억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 ‘셀러’에서 ‘스토리텔러’로 성장… ‘쇼핑라이브’=출시 6개월만에 1억뷰를 돌파한 네이버 ‘쇼핑라이브’도 콘텐츠와 커머스의 융합 사례다.

쇼핑라이브는 판매자가 스마트폰 하나로도 언제 어디서나 ‘라방’(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 툴이다. 지난 6개월간 쇼핑라이브로 상품을 구매한 사용자는 무려 100만명에 달한다.

쇼핑라이브는 낮은 수수료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실제로 전체 쇼핑라이브 판매자의 80%는 대형 브랜드가 아닌 소규모 사업자들이다. 동네 옷 가게나 정육점 사장님, 심지어 울릉도 오징어 입찰 현장 등에서도 쇼핑라이브로 고객을 만나는 사례가 나타났다.

특히, ‘오픈 라방’이 활성화되면서, 쇼핑라이브가 판매를 위한 라이브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이브를 차별화하기 위한 시도로, 상품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컨셉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도전하는 ‘스토리텔러’로 성장하는 흐름이 관찰된다는 것이다.

안동 직녀 할머니들이 직접 전통 삼베를 판매하는 ‘직녀마켓’ 라이브가 좋은 예다. 안동포를 짜는 직녀들이 모여사는 안동 금소마을에서, 직접 길쌈하고 삼베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동포 체험키트를 판매한다.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신선하단 반응을 얻으며, 2만 6000명 이상이 시청했다.

단골 고객층이 생긴 경우도 많다. 뜨개 상품을 판매하는 ‘니팅게일’은 라이브로 직접 뜨개질을 하면서 하우투를 코칭한다. 수다 떨듯 실시간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을 활용해, 단골을 확보하고 코로나 ‘집콕러’들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예능을 접목해 재미를 더한 ‘예능형 쇼핑라이브’도 등장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파워와 쇼핑라이브라는 플랫폼을 적극 결합시켜, 콘텐츠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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