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곳곳에 강풍..항공길·바닷길 일부 지연·통제

30일 낮부터 추위 풀려

강풍특보가 내려진 전남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곳곳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29일 기상청 자료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주요지점 일 최대 순간 풍속이 여수 간여암 초속 28.1m, 신안 홍도 24.7m를 기록하는 등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되고 있다.

강풍과 함께 전남 곳곳에 눈발이 날려 오전 10시 기준 장성과 영광 등 전남 북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cm 미만의 눈이 내리고 있고, 함평과 무안 등 전남 서해안에서는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

여수와 순천 등 전남 동부지역은 밤 사이 1cm 미만의 눈이 내렸지만 지금은 그친 상태다.

지금까지 내린 눈은 나주 5.0, 담양 4.7, 곡성 4.1, 이양(화순) 2.8, 학산(영암) 2.2, 유치(장흥) 2.2, 함평 2.0, 구례 1.6, 영광 1.5, 강진 1.4, 산이(해남) 1.2, 압해(신안) 1.2cm 등을 기록했다.

예상 적설량은 오전까지 광주와 전라남도 1~5cm, 전남 남해안은 1~3cm이다.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서해상과 남해상은 바람이 초속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2.0~6.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한 정박 중인 소형선박들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 간의 충돌로 파손될 우려가 있으니,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비가 필요하다.

강풍과 눈으로 하늘길은 여수공항의 경우 결항은 없고 예정된 항공편 22편 중 4편이 운항이 지연됐다. 바닷길은 여수해역에서 13개 항로 15척 중 고흥~녹동 항로 3척과 여수~제주 항로 1척 등 4척이 운항이 재개됐으나 9척은 통제 중이다.

수은주도 뚝 떨어져 29일 전남 아침 기온은 28일보다 1~4도 내외로 낮아져, 전남동부내륙에는 -8도 이하의 분포를 보였고 낮 최고온도 1~3도에 머물러 건강관리에 유의가 요구된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약자와 야외업무 종사자의 한랭질환이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30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낮부터는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10도 내외로 크게 오르며 풀리겠다고 전망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9~11도, 모레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3도, 낮 최고기온은 11~14도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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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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