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그랑사가, '그랑웨폰' 앞세워 수집형 RPG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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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이 지난 26일 출시한 그랑사가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인 수집형 RPG와 MMORPG 요소를 하나로 담은 게임이다.
그랑사가 수집과 육성은 캐릭터와 그랑웨폰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다만 적게는 수십 종, 많게는 수백 종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각 캐릭터의 등급을 확실하게 나눠 상위 등급 캐릭터를 손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존 수집형 RPG와 달리 그랑사가에는 캐릭터가 6종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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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엔픽셀이 지난 26일 출시한 그랑사가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인 수집형 RPG와 MMORPG 요소를 하나로 담은 게임이다.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와 넓은 필드를 탐험하는 재미를 모두 갖추며 각각의 장르가 지닌 아쉬움을 서로 상호보완하는 형태로 구성된 셈이다.
이런 류의 시도는 그랑사가가 처음 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원신이나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을 적절하게 활용한 세븐나이츠2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그랑사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수집형 요소와 MMORPG 요소를 더한 게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반대로 앞서 출시된 게임을 뛰어넘거나 차별화 하는 요소를 갖춰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랑사가의 차별화 요소는 그랑웨폰 시스템과 강력한 연출이다. 캐릭터 수집과 육성의 결을 기존 게임과는 조금 달리 가져가면서 보는 재미를 더해 신선함을 강조하려 한 점이 눈에 띈다.
그랑사가 수집과 육성은 캐릭터와 그랑웨폰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다만 적게는 수십 종, 많게는 수백 종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각 캐릭터의 등급을 확실하게 나눠 상위 등급 캐릭터를 손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존 수집형 RPG와 달리 그랑사가에는 캐릭터가 6종만 등장한다.
캐릭터의 수가 적다는 것은 게임 내 플레이 다양성의 부족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3개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교대하며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6종의 캐릭터는 턱 없이 부족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는 그랑웨폰 시스템과 아티펙트 시스템을 통해 해결된다.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어떻게 장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잠재능력이 향상되며, 높은 등급의 그랑웨폰을 사용하게 되면 캐릭터의 외형과 패시브 스킬도 달라지게 된다. 결국 어떤 그랑웨폰을 획득하고 어느 수준까지 이를 강화하느냐가 그랑사가 육성 시스템의 핵심이다.
연출은 그랑웨폰 시스템을 통한 육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각 캐릭터와 그랑웨폰의 주요 대사는 모두 성우의 음성으로 더빙됐다. 이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에게 호평받는 요소다.
다소 전형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따르기도 하지만 세세하게 그려진 캐릭터의 디자인과 이를 게임으로 옮겨낸 모델링 역시 충실하다. 이용자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을 들인 부분이라 하겠다.
멀티플레이 콘텐츠 구성은 보강할 필요가 있다. MMORPG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경쟁과 협동 요소가 구현되어 있지만 그 볼륨이 충분하지는 않다. 던전에 입장해 까다로운 공략 패턴을 지닌 보스를 다른 이용자와 합을 맞춰 공략하거나 필드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필드 레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면 이용자에게 좀 더 풍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랑사가의 향후 행보는 앞으로 어떻게 게임을 운영하고 업데이트 하느냐에 달렸다. 신생 게임사인 엔픽셀이 지금까지 노력했던 게임 개발 역량을 출시를 통해 평가받았다면 이제부터는 게임 서비스 역량을 평가받을 차례다. 그랑사가의 행보뿐만 아니라 향후 엔픽셀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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