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산 초속 30m 강풍..중산간 일부 도로 통제

제주도 전역 강풍주의보..초속 10~16m
29일 밤까지 강풍 이어질 듯 "피해 유의"
제주도소방안전본부, 28일 4건 피해 접수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시 고산에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2m를 기록하는 등 제주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중산간 일부 지역에선 도로가 얼어 통제되는 곳도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현재 제주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밤까지 초속 10~16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지점 일 최대 순간 풍속은 고산 초속 30.2m, 마라도 초속 23.2m, 새별오름 초속 22.2m, 우도 초속 22.1m, 성산수산 초속 21.7, 가파도 초속 21.6, 월정 초속 21.6m 등이다.

제주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초속 10~16m의 강풍으로 2~4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또 이날 낮까지 중산간 이상 1~5㎝, 해안 1㎝ 미만 등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도로 곳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횡단하는 1100도로는 어승생 수원지부터 옛 탐라대 사거리까지 도로가 얼어붙어 이 구간에선 대·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감고 운행해야 한다.

5·16도로 역시 전 구간 체인을 장착해야 하고, 번영로도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한다. 평화로도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제1산록도로는 대형은 정상 운행, 소형은 통제되고 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난 밤 사이 제주지역에서 간판이 흔들리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기도 했다.

2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4건이 접수됐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25m를 기록한 28일 오후 4시50분께 서귀포시 중문동에선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서귀포시 강정동에선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졌고,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선 비닐 등 장애물이 도로에 날리면서 소방이 출동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강풍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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