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인 듯 아닌 듯".. 北 어종 '모오케' 단양에 왔다

윤교근 2021. 1.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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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메기인 듯 어찌 보면 아닌 듯".

대구과에서 유일하게 민물에서만 발견되는 냉수어종 '모오케'의 첫 모습이다.

국내에는 없고 북한에 서식해 북한 어종으로 불리는 '모오케'가 충북 단양에 왔다.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지난 27일 냉수어종인 모오케 5마리를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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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에 모오케 5마리가 들어왔다. 다누리아쿠아리움 제공
“어찌 보면 메기인 듯 어찌 보면 아닌 듯”.

대구과에서 유일하게 민물에서만 발견되는 냉수어종 ‘모오케’의 첫 모습이다. 국내에는 없고 북한에 서식해 북한 어종으로 불리는 ‘모오케’가 충북 단양에 왔다.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지난 27일 냉수어종인 모오케 5마리를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29일 밝혔다. 일반에 공개는 다음주쯤 이뤄질 전망이다.

모오케는 찬물에 사는 냉수어종이다. 이에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서 서식한다. 이런 탓에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어종이다.

얼룩덜룩 갈색과 녹색을 띠고 앞으로 쭉 삐져나온 커다란 한 개의 턱수염이 여느 물고기와는 사뭇 다르다. 긴 뒷지느러미와 2개의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모녀가 수조의 물고기를 보고 있다. 단양군 제공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모오케를 위해 수조를 특별관리한다. 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냉각기까지 가동한다.

단양에 모오케가 오기까지는 4년이 걸렸다. 2016년 처음 모오케 논의가 시작됐으나 사드 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미뤄졌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지난해부터 중국과 긴밀히 논의한 끝에 모오케 선적에 성공했다. 애초 이달 초 들어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입이 어려운 희귀 어종으로 촘촘한 검역과정을 거치며 늦어졌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민물고기 생태를 주제로 2012년 5월 문을 열었다. 수조 개수는 170여개로 개장 이후 246만4640명이 다녀갔다.

현재 이곳에는 아마존 어종인 레트테일 캣피쉬와 화석어 피라루쿠 등이 전시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과 몸길이 2m에 이르는 악어 안경카이만, 상어를 닮은 온순한 메기 가이양 등 민물고기 230종 2만 3000여 마리가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충북 단양군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군 제공
남한강의 밤 풍경과 낚시인 이야기, 낚시도구 전시, 미끼 만들기, 모형 낚시 체험존, 어린이 체험관 등 보고 즐기는 공간이다.

다누리아쿠아리움 관계자는 “매년 볼거리 제공을 위해 새로운 희귀 어종을 들어오고 있는데 모오케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렵게 들어왔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쉼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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