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늪'에 빠진 브라질..코로나 여파로 공공부채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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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 대응 대규모 부양책의 영향으로 브라질의 공공 부채가 처음으로 5조 헤알(약 1025조원) 선을 넘어섰다.
28일(현지 시각) 브라질 경제부는 작년 공공부채가 2019년보다 7610억 헤알 늘어나 5조 90억 헤알(약 103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부채의 원인은 작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동한 대규모 경제 부양책이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으로 브라질의 공공 부채 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90%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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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 대응 대규모 부양책의 영향으로 브라질의 공공 부채가 처음으로 5조 헤알(약 1025조원) 선을 넘어섰다.
28일(현지 시각) 브라질 경제부는 작년 공공부채가 2019년보다 7610억 헤알 늘어나 5조 90억 헤알(약 103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 재무부가 작년 8월 예측했던 4조 9천억 헤알이라는 상한선을 넘은 수치다.
브라질 부채의 원인은 작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동한 대규모 경제 부양책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8%가 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상당히 감소시켜 생산량 감소는 5% 미만 수준으로 줄였다. 이는 라틴아메리카의 다른 국가에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으로 브라질의 공공 부채 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90%가 넘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개발 도상국 중 가장 높은 부채 수준이다.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초 "브라질은 파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라질의 공공부채 규모가 주요 신흥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 지적했다.
올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 브라질 정부가 올해 추가적인 부양책에 지출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2016년 도입된 정부지출 캡 정책에 따라, 올해 브라질 정부는 전년 예산에 인플레이션율이 반영된 금액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실업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백신 접종 지연 등 여러 문제들이 브라질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IMF는 브라질의 GDP도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은 3.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브라질 경제 연구소의 실비아 마토스는 "(추가 부양책이 없다면) 고용시장 반등도 없을 것"이라며 "현재 실업률이 더 증가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사람들이 아예 직업을 구하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국가신용평가 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치와 무디스는 최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한 바 있다.
브라질 신용등급은 2008년~2014년간 투자등급을 유지했으나, 2015년말~2016년초 재정악화가 이어지며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현재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평가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S&P는 ‘긍정적’, 피치는 ‘부정적’, 무디스는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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