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 화장될 뻔.. 불구덩이 직전 숨 쉬는 엄마 발견한 딸

아르헨티나에서 살아있는 노인이 병원의 잘못된 사망 판정으로 화장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 화장 직전 딸이 관 속 어머니의 숨결을 확인하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8일(현지 시각) 디아리오 노르테 등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가슴 통증을 호소한 89세 여성이 딸(54)과 함께 아르헨티나 차코주 레시스텐시아의 한 사립병원을 찾았다.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의료진의 판단으로 노모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튿날 의료진은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며 딸에게 사망진단서를 발급했다. 이어 노모는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에 있는 화장장으로 보내졌다.

장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친인척 등 소규모 인원이 참석한 채 이뤄졌다. 어머니의 관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져 화장 기계로 들어가기 바로 직전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던 딸은 그가 아직 숨을 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망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관 속 어머니의 마스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숨을 쉰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다.

이에 딸은 즉시 화장 절차를 중단하고 어머니를 다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겼다. 어머니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살아있는 어머니에게 사망 진단을 잘못 내린 병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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