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피해' 작년만 1.2조원..최고·최저·최장 기록 다 깨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이 다달이 반복되면서 태풍과 호우로만 1조25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9일 국무조정실과 행안부, 환경부 등 총 24개 관계부처와 함께 작성한 연례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역대 가장 긴 장마철을 겪은 뒤 8∼9월에는 4개의 태풍이 상륙하는 등 이례적인 이상기온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역사상 가장 따뜻한 기온 이어
봄 되자 4월 기온 \'끝에서 5번째\'
6~8월 역대 최장기간 장마·태풍
11월 서울 104년 만의 폭우까지
1년 내내 이상기후..48명 인명피해
지난해 이상기후 현상이 다달이 반복되면서 태풍과 호우로만 1조250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 연평균 피해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
기상청은 29일 국무조정실과 행안부, 환경부 등 총 24개 관계부처와 함께 작성한 연례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역대 가장 긴 장마철을 겪은 뒤 8∼9월에는 4개의 태풍이 상륙하는 등 이례적인 이상기온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낳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1월이 역사상 가장 따뜻했고, 4월엔 기온이 하위 5위를 기록하는 등 쌀쌀하고 강풍이 많았다. 6~8월은 기온 변동폭이 크고 최장 장마에다 태풍이 잦았다. 10월은 강수량이 사상 두 번째로 적었고, 11월엔 서울에 104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온과 강수량의 변동폭이 컸다. 1년 내내 ‘기후위기’를 치러낸 셈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장마는 54일(중부지방 기준) 동안 이어지면서 1973년 이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또 제5호 태풍 장미부터 제8·9·10호 태풍 바비·마이삭·하이선에 이르기까지 4개의 태풍이 잇따라 상륙해 큰 피해를 남겼다. 태풍과 호우로 인한 재산피해는 1조2585억원에 이르고, 인명피해도 46명이나 됐다. 이는 2010∼2019년 10년 평균(재산피해 3883억원, 인명피해 14명)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또 산사태가 6175건(면적 1343㏊)이 발생해 197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았다. 농작물 수확기에 태풍과 호우가 닥쳐 침수와 낙과 등 피해 면적도 12만3930㏊에 이르러 상륙 태풍이 더 많았던 2019년(7만4165㏊)보다 오히려 피해가 70% 많았다.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된 연초의 이상난동으로 해충의 월동란이 얼어 죽지 않아 여름철에 대벌레, 매미나방 등 곤충이 많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국 10개 시·도에서는 매미나방 때문에 6183㏊의 숲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다만 1월과 2월에 기온이 높고 눈이 많이 오지 않아 한랭질환자(303명)와 사망자(2명)가 최근 5년 평균보다 각각 34%, 8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 누리집의 ‘열린마당-발간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엔진 없는’ 전기차의 역습…2030년 생산직 60%는 사라진다
- ‘고 최숙현 가혹행위’ 김규봉 전 감독 징역 7년…유족 “항소할 것”
- 5·18민주묘지 홀로 참배 이재명 지사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 돌 지난 아들 남기고 참전한 ‘김 일병’…70년 만에 유해로 귀환
- 1489명 학적부 샅샅이…일제 민족차별 ‘현미경 해부’
- ‘법관 탄핵 추진’에 국민의힘 “판사 길들이기” 거센 반발
- 이언주 “패가망신할까 돈 안 쓰니 사람들 다 떠나…너무 힘들다”
- 광주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 62명으로 증가…‘역학조사’ 비상
-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효율 89.3%”…변이 바이러스엔 더 낮아
- [한국갤럽] 국민의힘 지지도 20%로 하락…두 달 만에 상승세 ‘멈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