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코로나19 방역' 10대 프로젝트 추진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강원도가 지역 상황에 맞는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을 위해 올해 '지역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10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마을의 감염취약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이통장을 마을방역관으로 지정하고 지역활동가 중심으로 마을생활방역단을 구성해 마을 방역활동, 방역수칙 안내, 2월부터 시작되는 백신접종 홍보와 안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감염병전문가 중심으로 감염병 예방 시행계획 및 위기관리대책 수립 등을 심의하도록 강원도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강원도 감염병정책에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식통로도 마련하기로 했다.

감염 초기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도내 역학조사반과 추적조사팀 운영을 체계화하고 클린강원 패스포트 활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집단발생이나 고위험시설 환자발생시 도 방역대응과장을 방역관으로 하는 즉각대응팀을 신속 투입해 발생 24시간 이내 현장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내기업이 생산한 코로나19 진단제, 치료제, 백신으로 도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내 바이오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행․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2월중 가칭 '강원 바이오기업 애로해소 지원센터'를 개소해 임상 및 수출허가, 특허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방역사각지대 긴급돌봄서비스 지원에도 주력한다. 코로나19로 보호자가 격리된 취약계층에 대해 식사, 돌봄, 활동지원, 긴급보육 등 필수서비스를 긴급 제공해 각종 사회서비스 공백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지방의료원 감염병 대응 기능도 강화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음압격리병상을 현재 11개에서 103개까지 확충하고 최근 검사건수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속초의료원에 검사실을 설치하고 전담 운영인력을 채용해 4월중에는 의료원에서도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개선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접근성⋅편의성을 고려해 시군에 예방접종센터 18개소를 구축하고 위탁의료기관 330여 개소를 지정한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응급상황에 대비해 소방본부 협조로 응급처치 및 긴급이송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간호인력과 지원인력에 대한 보상방안 마련을 위해 교육, 상담, 치유사업을 지원하고 민간파견간호사와 기존 간호사와의 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특별수당 도입도 검토한다. 신속한 의료인력 충원을 위해 민간인력 풀을 관리하고 의료진 충원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상황, 방역수칙, 지역경기 활성화대책 등 도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 전달로 도민불안을 해소하고 도정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언론,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백신관련 안내 채널을 개설하는 등 가짜뉴스 차단과 팩트체크, 정보공유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감염병 정책의 선제적 추진과 백신관리 및 역학조사 기능 강화 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월 15일 강원도 방역대책추진단을 발족해 7팀 38명을 운영 중이다. 증가 추세의 진단검사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진단 전담팀 구성과 추가인력 확보, 장비보강 등 검사능력도 확충한다.

박동주 강원도 방역대책추진단장(보건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10대 프로젝트는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나아가 지역공동체 회복, 지역의 힘을 결집하는데 목적이 있다.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해 도내 최고의 의료전문가들의 조언과 의견을 듣고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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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박정민 기자] jmpar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