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내가 원조 친문이다"

박홍두 기자 2021. 1. 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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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를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강조하며 “내가 원조 ‘친문(재인계)’이다”라고 말했다. 당내 친문계 의원들도 선거캠프에 영입했다. 당내 친문 지지층 표심이 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시사타파TV> 인터뷰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저랑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을 2007년도에 알았다. 2004년부터 국회의원을 했는데 몰랐다. 재계에서 반대할 때 금산분리법을 통과시켰는데 어느 날 제 방으로 오셔서 금산분리법 자료를 구할 수 있냐고 해서 드렸다. 문 대통령 회고록에도 나온다”며 “제가 원조 친문”이라고 말했다. 박

박 후보는 최근 당내 대표적 친문 인사인 윤건영 의원 등을 선거캠프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제가 앵커로 마감 뉴스를 할 때 꼭 보고 주무셨다. 노 전 대통령은 저를 정치에 끌어들이신 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지지율이 15% 급락하셨을 때 제가 인터뷰를 하자고 해 응해주셨고 이후 지지율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에 대해선 “약간 깔때기를 하면 ‘박영선 효과’”라고 했다.

또 박 후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박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시 중기부에서 버팀목자금, 백신 특수주사기 이런 문제 해결이 굉장히 시급했었다. 장관이 바뀌게 되면 차질이 생길까봐 제가 그렇게 제안했었다”며 “실제로 김 부총리께서 관심도 있었는데, 다른 사람한테 상황이 나빠지는데 권유를 하면 미안해질 것 같아, 당을 위해 선택의 여지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그것까진 내가 모르겠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혁신적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관심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열린민주당과의 향후 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야권의) 단일화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 저희는 저희일을 하면서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직진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단일화가 서울의 미래를 책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을 향해 “저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했으면 좋겠다”며 “(후보로 출마한)김진애 의원님은 제가 좋아하는 도시건축가이시고 저는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약간 범위는 다르지만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대화의 내용이 풍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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