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모차르트 음악 좋아하는 이유? 오페라처럼 이야기 품었기 때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차르트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페라 같은 느낌을 피아노 레퍼토리에서도 받을 수 있죠."
모차르트가 17세 때 작곡한 94초 분량의 피아노 소품이 248년 만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손끝에서 되살아났다.
조성진은 이날 미발표곡을 포함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도 들려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미발표곡 初演
94초 분량… 248년 만에 공개
디지털싱글음원 오늘부터 발매
“모차르트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오페라 같은 느낌을 피아노 레퍼토리에서도 받을 수 있죠.”
지난 27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 모차르트가 17세 때 작곡한 94초 분량의 피아노 소품이 248년 만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손끝에서 되살아났다.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은 모차르트의 265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2021 모차르트 주간’ 행사에서 248년간 잠들어 있던 미발표곡을 세계 최초로 연주(사진)했다. 2분이 채 안 되는 짧은 곡이지만, ‘청년 모차르트’의 역동성과 경쾌함이 묻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성진이 이날 초연한 곡은 ‘알레그로 D장조’ 작품번호(K) 626b/16이다. 모차르트가 1773년에 쓴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은 모차르트의 이탈리아 여행 시기와 겹친다. 모차르트가 여행 중에 썼거나 아니면 돌아온 직후 잘츠부르크에서 작업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악보는 막내아들 프란츠 모차르트가 넘겨받은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세상에 떠돌다 경매를 통해 파리 한 미술상인으로부터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 재단 품으로 돌아온 것이 2018년이다. 전문가들은 3년 이상 진위를 확인한 끝에 모차르트가 직접 쓴 작품으로 결론 내렸다.
조성진은 이날 미발표곡을 포함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도 들려줬다. 그는 모차르트 주간을 앞두고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소개된 영상에서 “어렸을 때부터 모차르트 작품을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오페라처럼 이야기를 품은 듯한 느낌이 모차르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 주간 예술감독을 맡은 테너 롤란도 비야손은 “94초 동안 모차르트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이 곡을 뛰어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해줘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모차르테움 재단은 지난 1956년부터 모차르트 주간 행사를 개최해왔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성진의 무대 녹화 영상은 도이치그라모폰 유튜브 채널, 메디치 TV 등을 통해 공개됐다. 디지털 싱글 음원은 29일 발매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택배 뛰는 배우들…코로나19로 곪아터진 ‘출연료 격차’
- 조국 딸 의사 만들기… ‘親文 원장’이 나섰나
- 서민 “‘대깨문’, 대통령을 왕 모시듯… 文, 민망하지 않나”
- 소가죽 빼고… 못 먹을 게 없소
- 한국 연구진, 원자가 모여 핵 이루는 순간 세계 최초 관찰
- 출근길 사슴 친 남성, 저녁에 22억 복권 당첨 ‘전화위복’
- 지붕·간판 날아가고 나무 쓰러져…역대급 강풍에 피해 속출
- 강남서 모르는 여성들 뒤통수 때리고 도주 20대 남성 검거
- 서울선 단일화 갈등·부산선 사퇴불사 회견… 野 ‘자중지란’
- 쓰레기인 줄 알고 내놓았더니…사라진 3억원 상당 달러 뭉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