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사람 마음 움직이게하는 '마법'

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 | 마이클 샌더스, 수잔나 흄 지음 | 안세라 옮김 | 비즈니스랩

영국 정부의 행동경제학 연구 조직 에 몸담았던 저자들이 사람들의 특정한 선택을 유도하는 노하우를 정리했다. 세금 미납자에게 “주민 대부분이 기한 내에 세금을 냅니다”라는 메시지를 추가한 독촉장을 보내 연간 2억여 달러의 세수를 확보한 사례는 적은 노력으로 사회적 규범에 대한 인식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반대로 “아무도 검은 고양이를 입양하지 않아요. 놀랍지 않나요?”라는 홍보 문구로 검은 고양이 입양을 늘리려 했던 유기동물 보호소의 실패담은 ‘옳지 못한 행동을 지적만 하면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인간의 사회적 특성을 활용하는 행동경제학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384쪽, 2만3000원.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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