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규제' 피한 대형평형 준신축아파트, 수도권에 어딨나

김미영 2021. 1. 29. 1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파트 절반이 9억원을 넘는 등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산과 마찬가지로 1기 신도시인 용인엔 기흥구의 '지석마을그대가크레던스' 아파트 등이 9억원 아래다.

투기과열지구(LTV 40%)보다 규제가 덜하고, 9억원 초과 아파트가격이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LTV 20%를 적용받는 데 비하면 자금조달이 조금이나마 수월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 대형 평수 다시 주목
'김현미아파트' 일산하이파크시티, 3호선 연장 호재 기다려
용인 지석마을그대가크레던스, 에버라인 초역세권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파트 절반이 9억원을 넘는 등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하면서도 ‘with 코로나’ 시대에 맞게 대형평수를 가진 준신축 아파트들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이목을 끈 건 경기 고양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2단지의 전용면적 121㎡는 지난달 28일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2008년 1월 6억8200만원에 분양한 뒤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해 중순만 해도 4억원에 거래됐지만, 입주 10년 만에 분양가를 넘어섰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살고 있는 ‘하이파크시티 일산아이파크’ 1단지 전용 124㎡짜리는 작년 가장 낮은 실거래가격이 4억1000만원이었지만 가을께부터 올라 12월 6억1000만원, 올해 1월 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덕이동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7억원대로 살 수 있는 대형 매물들이 있다”며 “3호선 운정 연장 교통호재가 있고, 서울 가까이서 이만큼 넓은 집을 이 가격에 살 수 없다는 생각에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 4단지 모습
일산과 마찬가지로 1기 신도시인 용인엔 기흥구의 ‘지석마을그대가크레던스’ 아파트 등이 9억원 아래다. 상승세는 무섭다. 전용 132㎡ 실거래가격이 작년 1월 4억1000만~4억3000만원에서 12월 6억3000만원까지 뛰었다. 6개월마다 1억원씩 오른 셈이다. 단지는 경전철 에버라인 지석역과 연결돼 있다.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해 강남, 광화문으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경기 부천시 약대동의 ‘부천아이파크’는 1~3단지로 이뤄져 있는 브랜드 대단지다. 1단지의 전용 134㎡의 거래가격은 작년말 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인근엔 ‘부천위브트레지움’1~3단지도 몰려 있다. 이 아파트 1단지의 전용 121㎡ 매매가격은 지난달 7억4000만원이었다. 부천체육관, 이마트 등이 가깝고 부천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어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이외 풍선효과로 집값이 크게 올라 작년 11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에선 고촌읍의 ‘강변마을 월드메르디앙’이 저평가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이달 16일에 전용 116㎡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2월 역시 조정대상지역이 된 파주에선 동패동의 ‘한울마을 삼부르네상스’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전용 120㎡가 작년 11월 6억5000만원에 팔렸다. 운정이마트 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3호선 운정신도시 연장 호재를 기다리는 중이다.

9억원 이하 주택은 조정대상지역일 경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50%를 적용받는다. 투기과열지구(LTV 40%)보다 규제가 덜하고, 9억원 초과 아파트가격이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LTV 20%를 적용받는 데 비하면 자금조달이 조금이나마 수월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교통호재가 있거나 개발계획이 있는 곳들 위주로 아파트를 살펴보면 좋다”며 “단순히 싸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안되고, 입지와 향후 가치 상승 가능성을 따져 집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