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강풍까지"..출근길 시민들 칼바람에 방한용품 완전무장

이지선 기자 2021. 1. 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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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맹위를 떨치는 매서운 겨울 날씨에 장갑과 목도리, 부츠 등 방한 용품으로 무장을 한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와 싸움을 벌였다.

29일 오전 7시4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버스정류장.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북 전지역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해제될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곳곳에 내린 눈이 꽁꽁 얼면서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다"며 "영하권 날씨에 노약자 등은 건강 관리에 특별히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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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된 29일 오전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이번 추위가 주말 낮부터 영상권을 회복하며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2021.1.29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갑작스레 맹위를 떨치는 매서운 겨울 날씨에 장갑과 목도리, 부츠 등 방한 용품으로 무장을 한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추위와 싸움을 벌였다.

29일 오전 7시4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버스정류장.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칼바람이 불때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옷깃을 여미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두꺼운 롱패딩을 입고 옷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 쓴 채 연신 버스 번호를 확인했다. 뿌옇게 김이 서린 안경 때문에 쓰고 있던 마스크를 살짝 내린 이에게서는 하얀 입김이 새어나왔다.

휴대용 전기손난로를 양손에 꼭 쥐거나, 손에 쥔 핫팩을 힘껏 흔들어 얼굴에 갖다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A씨(27)는 "며칠 전만 해도 날이 많이 풀려서 코트도 입고 그랬는데 갑자기 또 너무 추워진 것 같다"면서 "평소에는 보통 버스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지금은 너무 추워서 주머니에서 손을 못꺼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전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졌다. 이날 최저기온은 진안 영하 11.3도, 장수 영하 10.7도, 무주 영하 9.5도, 임실 영하 8.9도, 남원 영하 8.3도, 전주 영하 7.8도 등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3도가량 더 낮다.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낮다. 무주와 진안, 장수, 임실에는 전날 오후 9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정읍과 고창, 부안 3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전북지역에서는 순창이 9.1㎝로 전북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정읍 5.4㎝, 고창 5.1㎝, 부안 3.9㎝, 장수 3.1㎝, 전주 0.6㎝ 등 평균 2.6㎝의 눈이 내렸다.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북 전지역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해제될 전망이다.

밤사이 순간최대풍속 20m/s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군산시 조촌동에서는 상가 외벽 일부가, 군산시 소룡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곳곳에 내린 눈이 꽁꽁 얼면서 도로가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다"며 "영하권 날씨에 노약자 등은 건강 관리에 특별히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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