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우상호, 집값 잡기엔 관심도 없으면서..어설프게 서민 감성팔이해"

박상길 2021. 1.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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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 7조를 써 이름을 알린 진인 조은산이 서울시장 경선을 벌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향해 감성팔이 어법을 쓰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은산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서 "서울시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지난 27일 강남 은마아파트를 전격 방문해 곳곳에 금이 간 흔적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나경원 후보를 향해 23억 아파트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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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의원이 28일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을 방문, 손뼉 치고 있다. 왼쪽은 안재홍 위원장.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 7조를 써 이름을 알린 진인 조은산이 서울시장 경선을 벌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향해 감성팔이 어법을 쓰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은산은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서 "서울시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지난 27일 강남 은마아파트를 전격 방문해 곳곳에 금이 간 흔적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나경원 후보를 향해 23억 아파트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다. 언뜻 들었을 때는 멋진 말이다. 그러나 결국 운동권 특유의 선민사상과 이분법적 선, 악 개념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전형적인 1980년대 진보주의자의 허언일 뿐"이라며 "코흘리개 시절의 내가 건대 앞 대로에서 최루가스를 맡고 찔찔대던 그날처럼, 그는 마치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경이 터트린 최루탄을 주워들어 되던져버릴 기세로 서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감성팔이 어법에만 능통할 뿐 현실 감각은 전무하다시피 한, 무가치한 정치인들은 이미 국회에 쌔고 쌨다"며 "저기 북악산 자락 밑의 푸른 기와집에도, 광화문 앞 정부청사에도 널리고 널린 게 그러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최소한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세계적 복합 다중 도시인 서울의 시장 자리에 오르려거든, 눈물, 콧물이나 송골송골 맺히는 감성팔이보다는 차라리 차가워서 손끝이 시리더라도 냉혹한 현실을 말해줘야 함이 그 그릇에 걸맞다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은산은 "게다가 우상호 의원은 이미 실패한 문재인식 부동산 정책에서 단 한 발자국도 진일보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퇴보를 넘어 퇴폐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23억 아파트와 23만 반지하 서민과의 경제학적 상관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니 말이다. 아니, 어쩌면 그는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23만 반지하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기어이 박살 내버린 건 누구인지 알고 있나 묻고 싶다. 후면 주차한 자동차 매연에 창문 한번 시원하게 열지 못하고 가뜩이나 들어오지 않는 햇빛을 커튼으로 마저 가려내야 하는 반지하의 슬픈 삶을, 결국 그들은 기약도 없이 이어가야 한다. 이 미친 집값의 현실은 누구의 작품인가? 이명박인가, 박근혜인가, 문재인인가? 국민의힘인가, 국민의당인가, 눈물 콧물 민주당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지하에 사는 서민의 삶을 운운하면서 정작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 재건축은 결사반대하는 이 아이러니함과 집값 잡기에는 하등의 관심도 없고 반지하 서민으로 감성팔이나 내세워 표심이나 긁어모려는 국민을 기만하는 작태의 교범은

민주당의 교과서 무슨 과목, 몇 권, 몇 편에 나오는 내용인가"라고 꼬집었다.

조은산은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비법' 제하의 필수 과목, '서민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제하의 각론, '부자들을 이용해서 국민 분열 조장하기' 편에 수록된 내용인가?"라며 "집값 상승의 시발점은 2017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재임 시절 시작된 강남 4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규제책에서 비롯된다. 강남 집값은 애초에 서민이 넘볼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부유층은 부유층끼리 어울려서 살 게 놔뒀어야 했다. 왜 굳이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나섰는가? 그것이 문제였다"고 했다.

이어 "결국 강남 집값은 잡지도 못한 채, 처참한 풍선효과를 통해 전국의 집값이 폭등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고통은 무주택 서민과 예비부부들, 청년들의 몫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사죄할 용의는 민주당에겐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결국 '그래서 지금 집값이 얼마입니까' 이 한마디로 정리될 논쟁거리도 안될 짓을, 다시금 터져 나오는 민주당 인사의 허언에 분노해 참으로 길게도 늘어놨다"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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