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10년만 매출비중 4배 늘어

송승현 2021. 1. 29.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非)계열 매출 비중을 역대 최대로 늘렸다.

글로벌 SCM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 사업에서 현대차(005380)·기아(기아차(000270))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 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지난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非)계열 매출 비중을 역대 최대로 늘렸다.

글로벌 SCM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운반선(PCTC) 사업에서 현대차(005380)·기아(기아차(000270))를 제외한 비계열 매출 비중이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들었지만, 비계열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련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PCTC 사업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0%, 2017년 42%, 2018년 44%에서 2019년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했던 2010년의 비계열 매출 비중인 12%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비계열 비중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과 해상 물동량이 2019년도 대비 각각 14%, 20% 감소해 글로벌 완성차운반선사 실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영업활동, 지속적인 선박 투자를 통한 운송 효율성 증대 등의 강점을 내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제조사 등 주요 화주사를 공략했다.

실제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현대글로비스에 5년 장기 해상 운송 계약을 맡긴 것도 이 같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5년 간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 내 전 승용차 브랜드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 전체를 단독으로 운송한다. 이는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체결한 해운 계약 중 물량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벤츠·BMW·GM·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덤프트럭·포크레인 등과 같은 중장비도 운송하며 완성차 해상운송 비계열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신규 확보 등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자동차를 운반하고 난 뒤 빈 선박에 채울 물량(리턴 카고)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해외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중장비 등을 새롭게 수주해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도 코로나로 물류·해운시장이 녹록치 않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세계 톱 물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2016년~2020년 현대글로비스 PCTC사업 비계열 배출 비중.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