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에 FA계약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29일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8억원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이다.

2001년 롯데 입단 후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을 롯데에서 보낸 이대호는 이번 계약으로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은 공산이 커졌다.

이대호는 롯데가 배출한 최고의 타자다.

2001년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이대호는 15시즌 동안 통산 1715경기에 나서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올렸다.

통산 홈런과 타점은 구단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도 110타점으로 중심 타선을 지켰다.

롯데는 이대호가 해외 진출 시기를 빼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고, 핵심 베테랑 선수로 팀에 기여할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또 선수의 경력을 예우 및 존중하는 뜻이 담긴 이번 계약을 통해 이대호가 현역 생활 마지막 시기를 순조롭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보탰다.

이대호는 계약 후 구단을 통해 "팬들이 많이 걱정하신 것으로 아는데 계약이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 그렇지만 캠프 개시 직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진통 끝에 협상을 끝내면서 이대호는 내달 1일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새 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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