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미계약 FA 3명, 키는 선수가 아니라 구단이 쥐고 있다---2월 1일부터는 연봉 하루에 300분의 1씩 감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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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도 없고 유희관, 이용찬도 없다.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FA들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양현종은 2017년 첫번째 FA가 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년 계약을 맺지 않고 1년 계약으로 지금까지 4년을 버텼다.
이제 2월1일부터는 계약이 늦어지면 늦어지는 만큼 앞으로 받을 연봉에서 하루에 300분의 1씩 손해까지 보게 되는 것은 선수들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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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가느다란 끈을 여전히 붙잡고 있는 양현종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3명의 FA와는 사정이 다르다. 양현종은 스스로 메이저리그 진출 데드라인을 당초 20일에서 열흘을 더 연장해 30일로 잡아 놓았다. 이제 그 시간까지는 단 하루만 남겨 놓은 상태다. 하지만 아직 미국측에서는 아무 연락이 없다.
KIA 조계현 단장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면 곧바로 30일이라도 계약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KIA와 양현종은 계약서에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계약기간이나 금액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양현종은 2017년 첫번째 FA가 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다년 계약을 맺지 않고 1년 계약으로 지금까지 4년을 버텼다. 그동안 받은 금액만 91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러한 양현종과는 달리 FA 3명은 연봉 삭감폭이 문제다. 계약기간이 걸림돌일 수도 있다. 2020시즌 연봉을 보더라도 차우찬 10억원, 유희관 4억7천만원, 이용찬 4억2천만원이다. 지난해 성적만을 놓고 보면 모두가 삭감대상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은 연봉 재계약대상자가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계약을 맺어야 하는 FA다.
차우찬은 한차례 FA로 대박을 쳤다. 하지만 유희관과 이용찬은 첫 FA다. 당연히 잭팟을 터뜨리고 싶겠지만 나이와 부상전력으로 미루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원소속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오퍼도 없다. 원소속팀에 대한 보상이 걸림돌이다. 어차피 지금으로서는 원소속팀과의 계약이 최선이다.
원소속팀은 굳이 몸 달아할 이유가 없다. 선수가 굽히고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차피 에이스는 아니다. 조금 늦더라로 전력손실에 구멍이 뚫릴 정도는 아니다. 실제로 LG 차명석 단장은 "FA는 미래가치로 평가한다. 구단은 구단이 평가하는 차우찬의 몸값에 미래 가치를 담았다. 더 이상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간이 간다고 해서 차우찬에 더 이상의 대우를 해 주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롯데나 두산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의 계약조건에 대해 서로가 함구를 하고 있어 자세한 내막은 알기 어렵지만 결국 이 싸움의 키는 선수가 아니라 구단이 쥐고 있다. 이제 2월1일부터는 계약이 늦어지면 늦어지는 만큼 앞으로 받을 연봉에서 하루에 300분의 1씩 손해까지 보게 되는 것은 선수들 본인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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