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밀결사 조직한 3명의 선생..2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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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쾌복(1921~2009)·배학보(1920~1992)·유흥수(1921~2016)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쾌복·배학보·유흥수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내의 비밀결사인 '다혁당'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다.
1941년 2월 유흥수 선생이 권쾌복 선생과 배학보 선생 등을 만나 항일운동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다혁당을 결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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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쾌복(1921~2009)·배학보(1920~1992)·유흥수(1921~2016)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쾌복·배학보·유흥수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내의 비밀결사인 '다혁당'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교사의 길을 선택한 세 선생은 1939년 왜관사건 이후 조선 역사와 문학 관련 서적, 잡지 등을 읽고 시국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모임인 '백의단'을 처음 결성했다.
이듬해부터 일제의 감시·통제가 심해지자 유흥수 선생은 일제 식민지로부터 벗어나 독립할 것을 목표로 하는 비밀결사 '문예부'를 결성하고 '학생(學生)' 이라는 잡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이러한 비밀결사 활동은 이후 통합된 조직으로 발전한다. 1941년 2월 유흥수 선생이 권쾌복 선생과 배학보 선생 등을 만나 항일운동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다혁당을 결성한 것이다.
다혁당은 대구사범학교 전 학년이 참여하는 단체로 조직됐다. 조직 체계로 당수와 부당수를 두고, 총무·문예·예술·운동부 등 4개 부서를 뒀다.
하지만 다혁당은 결성 5개월 만에 일제 경찰에 발각돼 와해됐다. 대규모 검거로 1941년 12월엔 35명이 재판을 받았는데, 이 시기 비밀결사 사건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였다.
다혁당 사건은 지식인들이 변절하고 항일운동이 침체 된 시기에 벌어진 운동으로, 조선의 독립을 확신하고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운동이자 민족운동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권쾌복 선생에게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배학보 선생에게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 유흥수 선생에게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각각 수여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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