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다리 피부염, 아토피 vs 화폐상습진 어떻게 구분할까?

임은교 2021. 1.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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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과 다리에 아토피나 화폐상습진 증상이 발생하면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괴로움이 동반된다. 진물, 통증, 각질 등으로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신발을 신는 데에도 불편함이 발생한다. 또한, 상처와 색소침착 때문에 다리를 드러내는 반바지나 치마를 입거나 슬리퍼를 신기도 꺼려진다. 특히 아토피나 화폐상습진은 그 증상이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거나 만성화 및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희망을 잃는 사례도 적지 않다.

팔에 아토피

아토피 vs 화폐상습진, 공통점과 차이점은?

발, 다리에 발생한 아토피피부염과 화폐상습진은 만성 습진이라는 점에서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생하는 부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토피의 경우에는 무릎 뒤, 사타구니와 같이 피부가 맞닿고 접히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반면에 화폐상습진은 종아리나 발등, 발가락과 같이 살이 겹치지 않는 부위에서 동전 모양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토피와 화폐상습진 모두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에 의해 악화된다는 점 때문에 아토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아토피와 화폐상습진이 진행되면서 그 부위가 점점 넓어져, 결국에는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기도 한다. 증상의 세부적인 모양이나 위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러 공통점으로 인해서 항염증, 항알러지 작용이 있는 약이 사용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아 해결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발과 다리에 아토피 습진이 생기는 원인

아토피피부염과 화폐상습진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사람마다 증상이 심한 부위는 다르다. 두 가지 만성 피부질환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증상이 먼저 시작되고 심한 정도에 따라 그 사람에게서 가장 취약한 부위를 파악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발이나 다리에서 아토피와 화폐상습진이 시작되고, 그 증상이 유독 심하다면 다리가 잘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와 반대로,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자주 저리고, 수족냉증처럼 자주 차가워지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다리나 발에 항상 열이 많고 잘 붓는다면 열감과 붓는 정도가 아토피나 화폐상습진을 악화시키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는 걷고 서 있는 시간이 많아 다리로 피로를 잘 느끼고, 체중 증가 및 스트레스로 몸이 잘 부은 것이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따라서 과로와 피로 누적으로 생긴 열과 부종을 해소한다면 피부염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치료와 함께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토피

반대로 팔다리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수족냉증도 피부염에 영향을 끼친다. 남들보다 쉽게 다리를 저려 하거나 발이 따뜻해지지 않고 항상 차갑다면 유의해야 한다. 이는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활동성이 매우 떨어진 것이 선행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무기력증과 피로를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발가락 아토피습진 치료 시 주의할 점

 아토피나 화폐상습진 증상이 발가락 주변부터 시작되는 경우 발 무좀으로 오인할 수 있다. 이때 습진 연고나 무좀약을 바르면 증상이 호전되는 듯하다가 오히려 더욱 악화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소한 피부 증상이라고 해도 임의로 연고를 바르거나 증상을 방치하기보다는 먼저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 가려움증이라는 증상은 비슷하나, 치료 약이나 연고가 다를 뿐만 아니라 보습 및 통풍 등의 관리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또한, 아토피피부염과 화폐상습진은 소화기가 함께 문제 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뿐만 아니라 소화 기능 또한 치료를 위해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잦은 인스턴트식품 섭취, 불규칙한 식사 시간, 음주, 역류성식도염, 설사, 변비 등은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면역세포의 70~80%가 존재하는 소화기도 함께 치료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치료가 빨라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7~8시간은 수면을 취해야 한다. 특히 피부 재생에 중요한 밤 10시와 새벽 2시 사이에는 꼭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걷기, 달리기, 반신욕 등을 통해서 말초순환력을 개선한다면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 재생을 도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토피나 화폐상습진은 단순히 보습만 잘하거나 알레르기 요인을 피한다고 해서 금방 낫는 질환이 아니다. 체내 면역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 원인을 찾아서 바로잡아야 개선될 수 있다. 사람마다 생활 습관이나 몸을 쓰는 방식, 스트레스의 종류, 타고난 체질 등이 다른 만큼 개인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임은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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