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김주연 지속가능한 패션 전시회 'FLYDOPO ' 열다

2021. 1. 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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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이색적인 패션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김주연(Joy Juyeon Kim)씨의 업사이클 패션 전시회인 FLYDOPO가 그것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이제 의무이자 가장 막강한 트렌드입니다. 그 일환인 업사이클 패션이 얼마나 다양하고 창조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패션은 정유산업 다음으로 두번째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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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주연 디자이너



[헤럴드경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이색적인 패션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김주연(Joy Juyeon Kim)씨의 업사이클 패션 전시회인 FLYDOPO가 그것이다. 모든 작품을 버려진 재료로 만들었고, 여기에 조각보, 사시코 스티치, 증강현실, 모션 그래픽스, Lilypad 빛감지기, LED 등 여러 기술 등을 적용하여 작품의 흥미와 가치를 높였다. 자원을 절약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창작 기술인 3D 가상의상도 볼거리이다.

“지속가능한 패션은 이제 의무이자 가장 막강한 트렌드입니다. 그 일환인 업사이클 패션이 얼마나 다양하고 창조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패션은 정유산업 다음으로 두번째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산업이다. 원단 염색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러한 옷을 너무 많이 만들고 동시에 너무 많이 버리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패션의 불편한 진실을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그는 뉴욕의 패션 회사에서 근무할 당시 회사 샘플실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그냥 버려질 뻔한 훼손된 샘플들을 구하는 등 온갖 버려진 재료들을 이용해 이브닝 드레스부터 힙합스타일 후드티까지 다양한 업사이클 작품을 만들었다.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고 원하는 재료들로 꿈꾸던 의상을 만드는 것은 어쩌면 쉽습니다. 업사이클 패션은 먼저 가진 재료들을 들여다봐야 하고 거기서 영감을 받아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의상을 제작해 내야 합니다. 아주 어렵고 고통스럽기까지 하지만 이제 디자이너들이 이런 식의 창의력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FLYDOPO는 ‘도포를 날리다’라는 뜻이다. 뒷부분에 전삼자락이 특징인 도포는 흩날리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는 직선적인 실루엣을 강조하는 기모노나 그 형식과 색상이 간소화된 두루마기와는 구별되는 하이엔드 조선 패션이다. 전삼자락은 본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 모티브로 작용하였다. 자유롭고 유려한 도포자락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도 본 전시회의 목적이다.

“옛 선비들의 의상인 도포를 현대 여성복으로 디자인하여 여성에게 권한과 행동의 자유를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원래 남성의 옷이므로 남자가 입어도 무방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gender fluid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는 전통과 현대, 남성과 여성, 수공예와 혁신 기술, 해체와 재구성 등 많이 것들이 교차하고 있다.

김디자이너는 뉴욕 FIT를 졸업한 후 DKNY와 Calvin Klein 등에서 근무하였고, Parsons 디자인 스쿨 Art &Technology 석사과정을 앞두고 있다. “제대로 인증을 받은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습니다. 지구 환경에 더 이상 해를 가하지 않는 총체적인 의상 디자인 및 생산 체계를 만들고 싶어요.” 뉴노멀 시대에 늘어난 쓰레기로 세계가 고심하며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노력이 무척 반갑다.

FLYDOPO 전시회는 2019년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열렸고, 작년에 국내에서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3번이나 취소되었다. 김디자이너는 어려운 시국에 전시회를 열도록 협조해 준 남산갤러리 관계자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본 전시회는 서울시 남산도서관 1층에 소재한 남산갤러리에서 1월 31일(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남산도서관 사이트와 공식SNS계정에서 볼 수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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