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배당이 三電 상속에 효율적..주주환원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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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 대해 "조만간 발생할 상속 이슈를 염두에 둘 경우 특수관계인에게는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이 더욱 효율적이며, 그 규모는 점차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별주주환원의 형태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아닌 배당으로 나온 데에는 그룹 내 지배력 변화 과정의 특수성이 반영됐다고 해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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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 대해 "조만간 발생할 상속 이슈를 염두에 둘 경우 특수관계인에게는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이 더욱 효율적이며, 그 규모는 점차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시장에서 7조~8조원의 특별환원이 예상돼왔다는 점에서 규모는 기대 이상이며, 배당 형태로 도출된 특이점을 지닌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별주주환원의 형태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아닌 배당으로 나온 데에는 그룹 내 지배력 변화 과정의 특수성이 반영됐다고 해석한다"고 언급했다.
전날(28일) 삼성전자는 4월 중 특별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 정규배당과 합산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이 2020년 말 기준 주주에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전체 특별배당 규모는 10조7000억원이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 측은 11조원이 넘는 상속세의 재원을 일부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회장이 배당받는 7462억원을 포함해 이 부회장 등 상속인들은 1조원 가량의 배당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날 신규 주주환원 3개년 계획(2021~2023년)도 발표했다. 분기 배당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2조4500억원으로 소폭 늘리되, 종전 FCF(잉여현금흐름)의 50%를 지급하는 안은 유지됐다.
김 연구원은 "신규 주주환원이 대폭 강화되지 못한 데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국가별 현금흐름의 집중도 차이, 해외 법인을 통한 글로벌 M&A(기업 인수·합병) 추진 가능성, 상속 이벤트 이후 주주환원책 재강화 가능성 등이 다양하게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특수관계인의 상속 이슈를 감안했을 때 주주환원책 재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메모리 시설투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며 연내 가파른 디램 업사이클이 유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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